이번 편에서는 미국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보스턴의 중심가 중 동쪽을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보스턴(Boston)을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주도이며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 중 하나예요. 반만년 역사의 우리나라에 비할바는 못 되지만 미국에서는 나름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미국의 경주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다운타운의 빌딩숲 사이에 뜬금없이 오래된 작은 건물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리고 보스턴은 뉴잉글랜드 중에서도 최대의 도시로 이 지역의 경제 및 문화 중심지이며, "뉴잉글랜드의 수도"라는 비공식적인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1630년에 영국의 청교도 식민지 개척자들이 정착했고 18세기 후반 보스턴 학살 사건, 보스턴 차 사건 등 미국 독립 혁명의 중요한 사건의 무대가 되기도 했어요. 미국 독립 이후에 보스턴은 중요한 항구 역할을 했고 제조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현재 매년 2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보스턴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인 보스턴 라틴 스쿨(1635년)이 있으며, 미국 최초의 지하철(1897년)이 생긴 곳이기도 해요.
또한 시내 및 주변 지역에는 우리가 잘 아는 하버드 대학이나 MIT 등 많은 종합 및 단과 대학이 위치하고 있어요.
2012년에는 싱크탱크가 공표한 사업, 인재, 문화, 정치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세계 도시 순위에서 세계 15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본 보스턴의 전체적인 인상은 조용하고 포근한 소도시 느낌이었어요. 사실 규모만 보면 대도시인데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거리가 한산하면서 깨끗하고 조용해서 그랬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동안 다닌곳이 다 대도시라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생각난 김에 관광객 기준 도시별 느낌을 정리해 보면 시애틀은 보스턴과 같은 과인데 좀 더 북적이는 느낌이고 LA는 차 많이 막히는 영화의 도시 그리고 비버리힐즈나 로데오 거리 같은 부자동네 느낌? 라스베가스는 화려함 그 자체, 샌디에고는 아름다운 해변 동네, 뉴욕은 정신없고 사람들 미어터지는 마천루 빌딩숲의 도시, 워싱턴은 깔끔하고 멋진 건축물이 많은 도시로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뉴욕(Newyork)에서 보스턴(Boston)은 암트랙을 이용하기로 해서 Penn Station으로 향합니다. 암트랙 이용방법이나 항공편 예약,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팁 등은 미국 여행기 서문에 적어 놨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의 대중교통은 이용방법이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영어를 몰라도 구글 이미지 번역기나 폰의 AI 번역기능 등을 사용하면 크게 어렵진 않을 거예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한 3~4시간 정도 걸려서 Boston South Station에 도착한 것 같아요. 중요한 점은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는데 짐 태그를 절대 떼면 안 돼요. 나갈 때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짐태그를 보여줘야 하거든요.
보스턴은 굉장히 넓은 지역이지만 제가 보려는 곳들은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로 도보로 돌아다닐 예정이에요.
길거리에 있는 안내판의 빨간선이 주요 랜드마크를 볼 수 있는 루트인 듯한데 실제 제가 가려는 곳과 대부분 겹치네요. 나중에 알아보니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이라고 하는 관광코스였어요. 프리덤 트레일은 보스턴 중심부의 도로에 붉은 벽돌로 그려져 있는 선인데, 보스턴 커먼에서 찰스 타운의 USS 컨스티튜션까지 길이 4km 정도에 걸쳐 있어서 이 선을 따라 걸어가면 시내 주요 관광지 9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보스턴은 관광지 중에 하버드, MIT 등의 대학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다운타운과 그 인근에 몰려있고, 좁은 지역이어서 도보로 다녀도 편합니다.
보스턴 시청인데 가분수 형태로 독특하게 지었어요. 밤에는 벽에 업라이트를 쏴서 화려하게 변합니다.
보스턴이 시로 승격한 1822년 무렵 시내에 상업 수요가 늘면서 기존의 Faneuil Hall Marketplace가 비좁게 되어 점포 공간의 확충을 위해 Quincy Market이 추가로 지어졌어요.
개업 당시부터 퀸시 마켓은 계란, 치즈, 빵 등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쇼핑센터였고 도살도 행해지고 있었다고 해요. 현재 퀸시 마켓은 노스 마켓, 사우스 마켓과 함께 패늘 홀 마켓플레이스라는 쇼핑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퀸시 마켓에는 각종 식료품 상점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는데 점심 시간대가 되면 시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점심을 사러 퀸시 마켓에 모여들어요. 건물의 동서 끝에는 포장마차가 늘어서있고 각종 거리 공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켓 내부에는 온갖 먹을거리가 넘치고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해서 안 사 먹고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요.
식사를 하고 보스턴 거리를 걸으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다 보니 금세 Old State House에 도착합니다.
올드 스테이트 하우스(Old State House)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구 의사당으로 워싱턴 가와 스테이트 가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어요. 1713년에 건축된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이며 미국에서 선거에 의해 선출된 의회의 첫 의사당입니다.
주변은 현대식 빌딩숲인데 혼자 덩그러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올드 사우스 집회소(Old South Meeting House)는 1729년 청교도 교회로 설립되었으며, 1773년 보스턴 차 사건을 계획한 집회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해요. 1872년 보스턴 대화재로 건물의 대부분을 소실했고 이후 복원하여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집회소도 의사당처럼 빌딩숲 사이에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보스턴 올드 시티홀(Boston's Old City Hall)은 구시청 건물인데 현재는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어요. 입구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동상도 있습니다.
보스턴 다운타운은 좁은 지역에 많은 볼거리가 몰려있어서 가성비 좋은 관광지예요. 걸어서 다니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다음 편에는 이어서 다운타운 서쪽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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