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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기 23 보스턴(Downtown West) by life in the forest 2025. 3. 12.

이번 편은 다운타운 동쪽에 이어서 서쪽을 소개해드릴게요.


그래너리 묘지(Granary Burial Ground)는 트레먼트가에 위치한, 미국 독립혁명 당시 죽은 사람들이 많이 묻혀있는 묘지예요. 우리나라는 묘지를 거주지와는 떨어트려서 만드는데 반해 외국에서는 거주지 근처나 시내에 있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우리와는 다르게 묘지를 공원 같은 휴식공간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심시티 같은 게임에서도 거주지역 근처에 묘지를 건립해 주면 행복도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어요. 실제 그래너리 묘지에 서있다 보니 사람들이 공원처럼 이용하는 느낌이긴 했어요.
그런데 공포영화나 좀비영화에서는 무서운 곳으로 나오고 사람들이 꺼려하는 곳이던데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Boston Granary Burying Ground

 

도심지에 있는 묘지

 

이렇게만 보면 좀비영화 삘인데

 

부부의 묘인가 봐요

 

공원인듯 묘지인듯

 

 

Boston Granary Burying Ground

 

전편에서 얘기했던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을 따라 걸으면 대부분의 관광지를 볼 수 있는데 그 종착지인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을 향해 계속 걸어가요.
공원 근처에 파크 스트리트 교회(Park Street Church)가 있는데 이 교회는 1809년에 올드 사우스 집회소에 모인 멤버를 중심으로 26명이 설립했다고 해요.

보스턴은 오래된 교회가 많아요


바로 근처에 있는 황금빛 돔이 인상적인 매사추세츠주 의사당(Massachusetts State House)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정부 사무실 및 의회가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혼자만 보스턴 스타일이 아닌데..


드디어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에 도착했어요. 보스턴 커먼은 보스턴 중심에 있는 공원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에요. 면적은 200,000m²로 보스턴 퍼블릭 가든과 인접해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밤에 무서워서 못 돌아다녔는데 보스턴은 해가 진 이후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해가 슬슬 지는 시간이었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쉽지 않은 안전한 분위기가 참 좋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단위의 그룹이 많이 보입니다.

미국도 밤에 안전한 곳이 있어요!!


여기에도 아이스링크가 있는데 플라스틱이 아니라 진짜 얼음 스케이트장이네요.

진짜 아이스링크


해가 지는 시간인데도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뒤로 가는 거 어케 함?


저도 스케이트를 타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공원을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귀여운 모자를 쓴 오리가족이 보여서 한컷 찍어 봅니다.

엄마 오리 컬 넣었네?


공원을 걷다가 노숙자처럼 보이는 분을 봤는데 옛날 영화에서 본 것처럼 어깨에 커다란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를 걸치고 둠칫둠칫 춤을 추고 있었어요. 뭔가 찐으로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봤던 찌든 얼굴로 마리화나를 달라는 팻말을 들고 있던 노숙자분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프리덤 트레일 종료!

 

 

Boston Commons

 

프리덤 트레일의 마지막인 보스턴 커먼 구경을 마치고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로 향해요. 보스턴의 거리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이 있어서 도보관광을 하기에 딱 좋은듯해요.

보스턴의 거리 느낌

 

관광지의 반이 교회인듯

 

아늑한 거리


이층 버스는 아니고 버스 두 개가 연결된 버스가 보이는데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요.

운전하기 쉽지 않을듯


트리니티 교회는 건축양식이 독특합니다. 교회보다는 뭔가 중세시대 성 느낌이 나요. 뒤쪽의 현대식 빌딩과 비교되어서 더 신기하네요.

트리니티 교회와 현대식 빌딩


오늘의 일정을 끝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해요. 시설은 좀 노후되었지만 분위기는 뉴욕과 다르게 안전한 느낌이 나서 안심이 됩니다.

나 떨고 있냐?!

 

보스턴 지하철 조크등요

 

휴~ 안심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길었던 하루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면 떡실신을 하게 될 거라는 기시감이 듭니다. 내일은 보스턴 차사건에 등장하는 USS Constitution을 보러 갈 예정이에요.
다음 편에 이어서 여행기를 쓰기로 하고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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