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라스베가스 구 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프리몬트 스트릿과 베네치아를 본뜬 베네치안 호텔 등 호텔투어 편입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방으로 가는 길에 차무식 형님 일터를 지나갑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는 정선 강원랜드와는 다르게 테이블들이 한가해요. 정선은 국내 유일의 합법적인 카지노라 그런지 전국의 짝귀, 아귀 형님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단순하게 레버만 당기는 슬롯머신 외에는 자리가 없는데, 여기는 호텔 하나의 카지노가 강원랜드 정도 크기가 되고 그런 카지노호텔이 바글바글 해서 바카라나 블랙잭 같은 테이블 게임이나 룰렛 같은 게임들 자리도 텅텅 비어 있습니다. 추가로 라스베가스를 롤모델로 마카오에 만든 카지노호텔들과 비교하면 여기는 오래된 건물과 새 건물이 섞여있고 카지노 외에 각종 즐길거리들이 있는 반면에 마카오는 새 건물이라 깔끔한 큰 홀 구조의 카지노들이 많고 즐길거리보다는 카지노 쪽에 좀 더 치우쳐져 있는 느낌적인 느낌? 입니다.
저녁엔 어제 못 가본 나머지 호텔들을 구경하려고 해요. 미국에서 예외적으로 라스베가스는 치안이 좋은 편인데 이곳을 관리하는 마피아들이 카지노 돈벌이를 방해할 수 있는 잡범들을 자체적으로 처리한다는 카더라가 있는데 말 그대로 카더라로 진실 여부는 확인불가지만 이곳 치안이 좋은 건 확실합니다. 뭐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죠.
뉴욕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뉴욕뉴욕 호텔(New York-New York Hotel & Casino), 유명 체인 엠지엠 호텔(MGM Grand), 중세유럽 컨셉의 엑스칼리버 호텔(Excalibur Hotel & Casino),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몬테 카를로 호텔(Monte Carlo) 등의 여러 호텔들을 구경하고 어제의 호텔들을 지나서 트레져 아이랜드 호텔(Treasure Island Las Vegas)의 무료공연인 Sirens of TI를 보러 갑니다. 참고로 위 호텔들이 몰려있는 지역 6km 정도의 대로변을 스트립(Strip)이라고 해요.
뉴욕뉴욕 호텔(New York-New York Hotel & Casino)은 1997년 1월 3일 개관했으며 1920년대 무렵의 뉴욕 맨해튼을 테마로 하고 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등이 복제되어 있어요. 그리고 호텔 앞에는 롤러코스터 놀이기구가 있고 1층에는 쉑쉑버거 매장도 있습니다.
대로 건너편에 위치한 엠지엠 그랜드 호텔(MGM Grand)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하고 있고 30층짜리 메인 건물의 높이는 89m입니다. 이 리조트에는 5개의 야외풀, 강, 폭포가 있고 2.7ha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요.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Mandalay Bay)는 금색외관도 독특하지만 넓이가 44,515m²에 달하는 유수풀과 파도풀이 있는 해변 및 수영장으로 유명해요. 사막 안에 해변이라니 돈의 힘은 대단하네요. 원형 수중통로를 걸으며 관람할 수 있는 상어 수족관 역시 유명합니다.
엑스칼리버 호텔(Excalibur Hotel & Casino)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중세 영국을 컨셉으로 한 호텔입니다. 건물들도 그렇지만 유료공연에서도 느껴지는데 아서왕의 이야기를 각색한 왕들의 토너먼트(Tournamant of Kings) 공연은 900석 규모의 원형극장에서 진행되며, 기사들이 말을 타고 다니고 특수 효과와 불꽃놀이 속에서 진행됩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실제 중세시대처럼 손을 사용하여 저녁 식사를 하게 돼요.
다양한 컨셉의 카지노호텔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내리고 있어요.
어제 지난 겁나 넓은 교차로를 다시 지나갑니다.
길거리를 지나고
수많은 호텔들을 지나서
드디어 목적지인 트레져 아이랜드 호텔(Treasure Island Las Vegas)에 도착했어요. 입구에서 진행되는 무료공연인 Sirens of TI를 보러 갑니다.
베네치안 라스베이거스 호텔(The Venetian Las Vegas)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떠왔는데 오히려 본토보다 더 화려해요. 베네치아처럼 곤돌라를 운영해서 원하는 사람은 타 볼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의 두칼레 궁전처럼 보이는 건물도 있고 조각상들도 있습니다.
호텔투어를 마치고 라스베가스 구 시가지에 위치한 프리몬트 스트릿(Fremont Street)으로 향합니다.
라스베가스의 대형 호텔들이 몰려있는 신도시 격인 스트립(Strip)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도심지인 프리몬트 거리에는 꼭대기 높이가 27m, 길이가 419m인 캐노피 LED인 Fremont Street Experience가 유명해요.
대형 LED 제작을 우리나라의 LG에서 했다는 것도 으쓱 포인트예요.
메모리 카드를 사려고 가게에 들어갔는데 책자를 보고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면 얼굴만 따서 합성해 주는 유료 서비스도 있네요. 요즘 시끄러운 딥페이크 같은 건데 불법이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돈을 내고 영상합성을 하는 거고 수준도 아주 낮아서 진짜 같지는 않고 그냥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프레몬트 거리에는 각종 공연들도 많고 특이한 가게들도 많아서 볼거리가 수두룩해요.
거리를 걷다 보면 갑자기 비명이 들리면서 공중을 날아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집라인 이용자들이에요(근데 왜 또 집라인 표기법이 바뀐 거예요 ㅡ0ㅡ;;).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은 프리몬트 거리입니다.
즐거웠던 라스베가스 여행을 마치고 다시 다음 목적지로 슝~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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