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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기 6 뉴욕(타임즈스퀘어, UN, 록펠러빌딩, 센트럴파크) by life in the forest 2024. 9. 14.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편에 이어서 계속할게요.

 

시작하기 전에 타임즈 스퀘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드릴까 해요.

 

타임즈 스퀘어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대표적 명소로 브로드웨이와 7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이고 이곳의 전광판을 가지고 있는 건물을 타임즈에서 구입해서 타임즈 스퀘어라고 불려요. 작은 광장 주변은 커다란 광고판들로 가득하고 뮤지컬, 연극 공연장들이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맨해튼은 계획도시로써 동서 방향의 스트릿과 남북 방향의 애비뉴로 바둑판처럼 길이 나 있는데 브로드웨이 하나만 사선으로 삐딱하게 되어 있어요. 이 세 도로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Times Square입니다. 세 도로가 만나면서 생긴 작은 공간이 뉴욕 맨해튼의 핫플레이스로써 매년 신년행사 공연과 카운트다운을 하는 곳이에요. 무한도전에서 무도멤버와 싸이, 그리고 엠씨해머가 신년행사 공연을 하는 장면을 보신 분은 잘 아실 거예요.

구글지도 참조

 

Broadway를 따라서 걷다 보니 저 멀리 타임즈 스퀘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브로드웨이는 각종 연극으로 유명한데 길가 대형 전광판에 연극 홍보가 한창이네요.

휘황찬란한 광고판

 

중앙 광고판 광고비는 엄청 비싸다고 해요

 

드디어 도착한 타임즈 스퀘어!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

 

맨해튼 자체가 사람들이 많은 도시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곳 타임즈 스퀘어가 제일 핫플입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해요.

한참을 구경하다가 지나가던 분에게 제 디카를 드리면서 사진을 좀 찍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인상을 쓰면서 거부하고 쌩~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니겠어요?

전 '내가 디카 도난당할까봐 무서워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어?' 라고 생각하면서 흥! 칫! 뿡! 했는데 알고 보니 디카나 비싼 폰을 사진 찍어달라고 맡기고 고장이 났다는 둥 하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가 많은가 보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분이 찍어 주긴 했는데 제가 한국의 치안에 익숙해서 너무 편하게 부탁했었나 봅니다.

참고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더라도 삼각대에 폰을 놓고 사진을 찍으려고 김치~ 하는 순간 폰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귀중품은 잘 간수하셔야 해요.

이곳을 쭉 둘러보다 보면 한국의 대기업들 광고도 많이 보여요. 코카콜라 같은 미국 대기업들과 나란히 광고를 내보내는 걸 보니 직원도 아닌데 으쓱해지네요.

처음 와본 곳인데 왜 익숙하지?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록펠러 센터(Rockefeller Center)로 걸어가는데 건물 아래에 몰려있던 흑인 형아들이 절 불러요(쌈 잘하면 형이죠). 그래서 왜용? 하면서 가니까 자기가 가수지망생인데 이번에 곡을 발매했다고 하면서 들어보라고 CD를 싸인해서 주는 거예요.

전 미국은 이렇게 길거리에서 홍보하나 보다~ 미국에 나만 아는 그룹! 조아쓰~ 하면서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팁! 팁! 하면서 팁을 요구하지 뭐예요.

순간적으로 우쒸~ 당했네! 나만 아는 범죄! 망해쓰~ 하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하지만 다행히 백주대낮이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길래(네가 뭘 할 수 있는데?) 거절하고 CD를 돌려주니까 이미 싸인했으니 가져가야 한다고 하면서(감당할 수 있겠는가 용사여?) 험악한 분위기를 잡기 시작해요(왜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욧!).

이 횽들 인상이 밥샵, 아다마 트라오레, 마이크 타이슨 등등 이라서 심장 약한 분은 팬티를 갈아입어야 할걸요. 하지만 전 설마 이 사람들 많은 곳에서 줘패겠냐 하면서 다시 단호하게 거절하니까 놔주더라고요(니들! 집에 고소장이 날아오면 올 게 왔다고 생각해라). 전 많은 생각을 하면서(내가 해냄! 자 이제 누가 대장이지? 야수의 심장! 이게 나라냐!) 잽싸게 도망갔어요.

요즘엔 이런 CD 강매 수법을 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전 모르고 가서 계획에 없던 현지 인디밴드 굿즈를 살 뻔했습니다. 타임즈 스퀘어 주변이 이런 강매로 유명하다고 하니 혹시 가시는 분은 조심하시길 바래요.

 

손에 CD를 들고 힘을 원하는가?라고 속삭이는 데빌들에게서 탈출해서 록펠러 센터나 크라이슬러 빌딩(Chrysler Building), 유엔 본부(United Nations Headquarters) 같은 유명 건축물들을 구경하고 다녔어요.

처음이지만 익숙한 향기

 

 

록펠러 센터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가요. 이 빌딩은 1930년대 노동자들이 엄청난 높이의 H빔에 앉아 점심을 먹는 사진인 Lunch atop a skyscraper로도 유명합니다. 록펠러 센터는 여름에는 카페로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바뀌어서 운영해요. 미국에서 본 아이스링크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이스링크가 많았어요.

 

 

고분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합성 얼음(Synthetic ice) 아이스링크

 

록펠러 센터 바로 옆에는 성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이 있는데 엄청 멋져요.

St. Patrick's Cathedral

 

카네기홀(Carnegie Hall)도 보고 트럼프 타워(Trump Tower)도 보면서 힘든 줄 모르고 맨해튼을 누빕니다.

 

최종 목적지인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 도착했어요. 센트럴 파크는 맨해튼 중심부의 거대한 공원으로 해마다 2,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공원으로 꼽힌다고 해요.

공원 지도

 

겨울철이라 아쉽게도 공원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네요.

 

추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뉴요커들이 찾습니다.

 

센트럴 파크는 너무 커서 하루에 다 돌아볼 수는 없어요. 저도 뉴요커들처럼 책을 하나 들고 하루종일 뒹굴거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쯤에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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