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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기 4 뉴욕(배터리파크, 월스트리트, 트리니티교회, 그라운드제로) by life in the forest 2024. 9. 12.

뉴욕 맨해튼 남부 여행기 편입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 여러 도시를 다녀왔는데 시간순이 아니라 도시별로 랜덤 하게 올리기로 한 이유는 미국 편을 포스팅하게 만든 '태어나서 음악일주' 때문이에요.

기안84의 좌충우돌 미국 여행기를 보면 뉴욕, 그중에 맨해튼과 브롱크스, 브루클린 등이 나오는데 전 아쉽게도 맨해튼만 다녀왔어요. TV를 보고 나니 다음에 길게 갔다 오게 될 때는 다른 곳도 가보고 싶어 지네요.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뉴욕행 암트랙 기차를 타기 위해 Washington Union Station으로 가서 기차표를 출력합니다. 미국 여행 시 중거리는 보통 기차나 버스를 타는데 전 기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암트랙으로 예매했어요. 암트랙은 나중 보스턴 편에서 설명을 따로 할게요.

해외여행 시 현장 구매나 탑승하는 방법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을 텐데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시면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 시스템이 보통 최첨단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 가도 언어만 다를 뿐 비슷하거나 예전 시스템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긴장을 풀고 천천히 읽어보면서 진행하시면 대부분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카드만 쏘옥 넣으면 끝

 

우리나라와 비슷해요

 

기차표를 보고 맞는 트랙으로 가서 타면 돼요

 

암트랙은 내릴 때 짐태그를 꼭 챙기셔야 해요. 여행 때 짐태그는 대부분 검사를 안 해서 버리기도 하는데 암트랙처럼 가끔 체크하는 곳에 걸리면 심히 당황하게 됩니다.

뉴욕 암트랙역은 펜실바니아역인데 Penn Station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이라고 불리는 Madison Square Garden이 있는데 프로 스포츠 경기, 콘서트, 그 외 대규모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요. 인근 두 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코리아타운 등이 있습니다.

맨해튼이 지도의 섬이고 5시가 브루클린, 1시가 브롱크스입니다

 

맨해튼은 미국의 중심인 뉴욕 그중에서도 중심인 곳으로써 인구는 약 170만 명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갖고 있는 지역이에요. 그리고 마천루들이 즐비한 지역이어서 콘크리트 정글이라고도 불립니다.
The City 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맨해튼이 제일 중심이고 번화한 곳이라는 뜻으로 뉴요커들이 쓰는 말이에요. 우리나라의 시내? 와 비슷하려나요? 이 단어를 쓰는지 안 쓰는지로 뉴요커인지 여부를 구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맨해튼은 Uptown, Midtown, Lower Manhattan으로 구분되며, 좌우로는 5th Ave.를 기준으로 동쪽을 East Side, 서쪽을 West Side 라고 불러요. 개별 동네들은 Neighborhood 라고 부르고요.

구글지도 참조

 

미국에서 지도를 보면 Avenue(Ave)와 Street(St)가 나오는데 보통 애비뉴는 남북방향 도로를 스트릿은 동서방향 도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구글지도 참조

 

지하철을 타고 숙소인 New World Hotel로 갑니다.

맨해튼은 물가가 살인적인 걸로 유명한데 숙소 역시 비싸서 호텔들은 1박에 몇십만원에서 백만원 정도 해요.

여행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외곽으로 나가서 좋은데 묵고 지하철로 다닐까 하다가 며칠만 고생하자 하고 차이나타운 쪽에 있는 1박에 8만원 밖에 안 하는 숙소를 잡았는데 이게 제 평생 남는 황홀한??? 경험이 되고 말았어요.

아마 고시원도 이렇게 작지는 않을 것 같은데 길이가 2m 정도에 넓이가 한 팔길이 즉 1.8m 정도밖에 안 돼서, 침대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주변으로 50cm 정도의 공간만이 남아서 발 쪽에 캐리어 하나 놓고 나면 아무것도 못 해요. 발쪽 벽에 소형! 브라운관!! TV!!! 하나 있는 게 전부였어요. 살면서 자본 가장 작은 방이었고 캠핑 텐트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경비 좀 아끼겠다고 이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면서 귀에 김래원이 "꼭 그렇게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 라고 말하는 환청도 들렸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 꿈꾸던 숙소로~

 

베게 두개는 뭡니꽈? 여기 두 명이 잘 수 있어요???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잘 지냈어요. 전 어디 가도 잘 적응하는 여행에 최적화된 체질이었나 봐요.

뉴욕은 주차비가 살인적이고 교통체증 역시 그렇기 때문에 렌트는 무리고 버스나 지하철인데 전 주로 도보로 다녔고 가끔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이쯤에서 유명한 뉴욕 지하철에 대해서 설명이 똿! 들어가야겠죠?

 

1863년도에 지상철로 시작해서 1888년도에 발생한 대형 블리자드로 인해 1904년도에 지하철로 바뀌었고 주요 노선은 24시간 운영하고 있어요. 지하철만 120년 지상철까지 하면 160년 역사라니 엄청나네요.

요금은 2023년 8월 20일부로 $2.9로 인상되었고 7일권은 $33여서 일주일에 12번 이상 타면 7일권이 이익이에요. 모든 노선이 단일요금이기 때문에 탈 때 메트로카드를 한 번 대면 끝입니다. 이 외에는 완행과 급행이 있기 때문에 잘 보고 타시면 돼요.

 

영화를 보면 뉴욕 지하철은 지옥철처럼 나오는데 온갖 낙서들과 쓰레기가 넘쳐나고 범죄자들이 승객들에게 막 시비 걸고 그러는 무서운 데로 표현 돼요. 다행히 제가 이용한 역은 그런 건 못 봤고, 오래되어서 낡긴 했지만 낙서나 쓰레기가 넘쳐나고 그렇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전 낮에만 이용했었고 또 운이 좋은 편이었나 봐요. 검색해 보면 쥐나 바퀴가 많이 보이고 물이 새거나 노숙자들이 노상방뇨를 해서 냄새도 심하다고 합니다.

여기 쥐들은 Rat으로 큰 쥐라서 고양이 만한 쥐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기관사분들이 선로토끼라고 부른다고 해요.

미국은 노숙자들이나 마약범죄 때문에 공공화장실이 적고 화장실 아래쪽이 뚫려있는 곳이 많은데 그런 이유로 지하철 내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쥐나 바퀴는 코로나 때 방역을 철저히 해서 거의 사라졌었는데 최근 조금씩 다시 나타나고 있나 봐요.

그리고 역에 스크린도어가 없기 때문에 가끔 뒤에서 묻지마 범죄로 선로로 밀어 버리기도 한다고 하니 겁나네요.

120년 역사의 뉴욕 지하철

 

지하철을 타고 Battery Park로 슝~ 가요.

원래는 파란선처럼 가려고 했는데 S자로 다 돌아 다녔어요

 

공원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공연을 구경하고 있네요.

아 뭔데? 뭔데?

 

뉴욕 일정 내내 흐려서 사진들이 우울해요

 

공원 안에 Castle Clinton도 같이 있습니다.

미국에 왔으면 핫도그와 햄버거는 먹어줘야죠

 

좌판들 모양이 다 같은 걸 보니 허가제로 운영 하나봐요

 

뉴욕은 동상이나 기념비가 엄청 많아요

 

공원도 여기저기 많고요

 

자유의 여신상은 페리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 관계로 포기했어요.

페리를 타면 자유의 여신상에 갈 수 있어요

 

조금 북쪽으로 걸어가면 미국 주식으로 유명한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나와요. 월 스트리트라는 이름은 네덜란드인의 첫 이주지인 배터리 파크 중심 뉴 암스테르담에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아 놓은 성벽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에는 유명한 황소 동상이 있는데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 후 빠른 주식시장의 회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세워졌다고 해요.

전 세계 공통으로 이런 동상들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어서 이 황소상도 한 군데를 하도 만져서 반들반들 빛이 납니다. 어딘지는 절대로 말할 수 없어요.

그리고 주식시장을 얘기할 때 황소(Bull)장 또는 곰(Bear)장 이라고 얘기하는데 황소는 공격 시 뿔을 올려치고 곰은 앞발을 내려치기 때문에 황소는 상승장 곰은 하락장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안내도가 구역별로 있어요

 

월스트리트 이름의 유래와는 관계없이 이 거리부터 높은 빌딩들이 쭉 늘어서서 벽(Wall)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월스트리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저 멀리 월스트리트 빌딩숲이 보이기 시작해요

 

디카 광각렌즈를 선호하지 않아서 잘 안 들고 다녔는데 여기 와서 후회했어요. 한컷에 담기는 건물이 별로 없어서 위나 아래가 잘리네요.

 

월스트리트에는 유명한 게 많지만 이 건물도 유명합니다. 이때는 대통령이 되기 전이었는데 이곳과 센트럴파크에 빌딩을 두 개나 갖고 있었어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멕시코 국경에 Wall을 세우겠습니다

 

트럼프 빌딩(Trump Building)을 지나면 미의회 구의사당인 Federal Hall과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동상이 서 있고 뉴욕 증권거래소가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이곳 주변이 핫플레이스!

 

조지 워싱턴 동상

 

 

역사적 건물과 현대적 건물의 조화..는 아닌듯

 

현대적인 마천루 사이에 오래된 건물인 Trinity Church 가 위치하고 있어요. 1846년에 고딕 스타일로 지어진 이 교회는 현재 뉴욕의 고층 건물들 사이에 가려져 있어서 작아 보이는데 1860년까지만 해도 뉴욕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모든 게 유명한 것들이네요

 

Trinity Church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트리니티 교회 옆에는 미 증권거래소가 있고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자리 옆에 테러 희생자분들을 기리기 위한 Ground Zero도 있어요.

백미터만 가도 유명한 곳이 나오는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는 911 테러로 붕괴된 후 그 자리에 다시 새롭게 지어지고 있었어요. 2024년 현재는 완공되었겠지만 이때는 한창 지어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렇게 핫플레이스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걸어 다닐 수밖에 없어요

 

고난과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지어지고 있는 세계무역센터를 보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Ground Zero & WTC

 

 

World Trade Center

 

이후 일정은 다음 편에 이어서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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