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세한 여행기
국내 편을 주로 쓰다가 오랜만에 해외여행기를 쓰게 되었어요. 항상 그렇듯이 제 글들은 너무 자세한 여행기를 지향하고 있어서 내용이 좀 긴 편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여행기 역시 5편 이상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이에요.
이번 여행기는 코로나 전 마지막 해외여행이 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편입니다.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어로 Kota Kinabalu로 표기하기 때문에 KK로 널리 알려져 있고 이곳의 관문인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는 국적기인 말레이시아 항공 등 수많은 항공사들이 취항을 해요.
코타키나발루의 별명은 ‘황홀한 석양의 섬’인데 이곳 바닷가에서 보는 노을은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와 함께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히고 있어요.
날씨도 적도 근처라 연중 최저 18도~최고 35도로 일교차는 크지만 기온은 일정하고요. 다른 볼거리도 있지만 주로 리조트에서 쉬거나 바다에서 스노클링 또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휴양 목적으로 많이 방문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설명은 이쯤 하고 말레이시아 여행 준비물이나 주의점 등을 얘기해 볼까 해요. 다른 나라들과 딱히 다른 준비물은 없는 것 같고 중요 준비물로는 샤워기 필터나 래시가드 등의 긴 수영복, 아쿠아슈즈, 썬글라스, 썬크림, 모자, 우산, 비상약, 멀티탭, 모기퇴치제 등이 있어요. 수돗물이 굉장히 탁해서 필터가 필요하고 햇빛이 강해서 썬크림 등이 필요해요. 모기는 거의 없었는데 맹그로브숲 같은 곳에 가면 약간 있긴 합니다. 그 외 다른 해충은 못 봤어요. 바다에는 성게가 많기 때문에 꼭 아쿠아슈즈를 신거나 핀을 끼셔야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 번째는 수도인 쿠알라룸프르로 입국했기 때문에 이곳과 너무나 다른 곳이었어요. 한 곳은 대륙이고 다른 한 곳은 섬인 데다 거리도 1,600km 정도나 떨어져서 많이 다른 느낌이에요.
말레이시아는 신기하게도 국토가 대륙과 보르네오섬 두 군데로 양분되어 있고 서로 많이 떨어져 있어요.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국토의 동쪽 끝에 치우쳐져 있어서 필리핀 쪽에 가깝습니다.
입국절차는 다른 나라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어서 따로 설명은 안 하는 대신 팁을 하나 드리자면, 사람이 몰릴 때는 수속이 느려지는데 이때 현지인 입국줄 근처 수속줄에서 대기하다가 보면 현지인 입국이 끝나고 빈 줄이 될 때 그쪽으로 오라고 할 때가 있어요. 그때 옮겨가면 수속이 좀 빨라요. 하지만 복불복이라 안 열어주면 그냥 그 줄에서 수속해서 입국하면 됩니다. 그 외에 딱히 특이한 건 없고 다른 동남아 국가 입국때와 비슷해요.
코로나 전이라 비행기표는 십만원 후반대로 쌌었는데 코타키나발루가 관광지라 그런지 물가는 생각만큼 싸진 않았어요. 그래도 동남아 다른 지역보다는 적게 썼고 물가는 한국의 1/3 정도였는데 술은 1.5~2배 정도로 비쌌어요. 술은 대형마트에서 사는 게 그나마 싼 편입니다. 택시를 타시려면 그랩으로 잡으면 편합니다.
환전은 마이뱅크에서 조회하니까 말레이시아 링깃은 신한은행 기준 수수료 5%, 우대율 30% 해서 최종 3.5% 수수료가 적용되네요. 트래블카드 vs 이중환전 vs 은행수령 환전방식의 차이에 따라 백만원당 3만원 정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도 현지에서 한국돈을 그대로 환전해 줘요. 당시 현지 환전소 환율은 3.53링깃 / 1,000원이었어요. 24년도 현재 기준으로 검색해 봤는데 이때와 별차이는 없는 듯합니다.
환전방식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환전이야기 편을 보시면 돼요.
코타키나발루가 볼거리는 적은 편이라 힐링 쪽 컨셉이면 마음에 드실 텐데 여기저기 구경을 하겠다고 한다면 조금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코타키나발루의 가장 유명한 게 저녁노을인데 꼭 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저도 환상적이라는 소문의 석양을 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노을을 거의 매일 보기는 했습니다.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제대로 물들지는 않았지만 자주 노을이 지기는 했어요.
전반적인 설명은 이만 마치고 다음 편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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