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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촌레일파크(김유정역 레일바이크) by life in the forest 2024. 8. 17.

작년에 이용한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포스팅입니다.

 

김유정역 레일바이크강촌레일파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3가지 코스 중 하나인데 김유정역에 놀러 갈 때마다 타봐야지 타봐야지 했는데 못 타다가 가족여행을 가게 되면서 겨우 타보게 되었어요. 레일바이크는 강원도의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을 운행하는 정선 레일바이크(2005년)가 시초인데 현재는 전국적으로 많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초창기 때 타봤는데 예약하기도 쉽지 않았고 운행 때 앞뒤 간격을 너무 좁게 해서 뒤차 눈치를 보며 등 떠밀려서 다녔기 때문에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대로라면 좀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선 레일바이크와 김유정역 레일바이크를 비교해 보면 경치는 대동소이하고 길이도 비슷하고 운행난이도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역시 비슷했던 것 같아요.

 

김유정역 레일바이크는 강촌레일파크에서 운영하는데 홈페이지에서 예약가능하고 인근 폐선로를 이용하여 세 군데를 동시 운영하고 있어요.

강촌레일파크 홈페이지 참조

 

강촌레일파크 홈페이지 참조

 

강촌레일파크 홈페이지 참조

 

각 노선 중 경강노선과 가평노선은 거의 같은 코스인데 출발선이 반대고 경강 노선은 끝에 약간 못 미친 곳에 있는 회차점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조금 더 짧아요. 가장 큰 차이점은 경강노선은 수동이고 가평노선은 전동이라는 점이에요. 그러니 편하게 앉아서 가고 싶은 분은 가평레일바이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김유정역 노선과 위 경강&가평 노선은 제법 떨어져 있는데 아마도 중간에 현재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경춘선 백양리역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경강&가평 노선이 높은 철교를 지나가는 점 외엔 세 가지 코스 다 북한강을 끼고 달리기 때문에 비슷합니다.

카카오맵 참조

 

이제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후기를 시작해 볼게요.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자동차와 경춘선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자동차로 갈 경우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예요. 춘천시 신동면에 위치하고 경춘선 서울에서 춘천방향으로 춘천역 두 정거장 전입니다. 주차는 강촌레일파크 자체 주차장이 제법 커서 그곳에 주차하면 되고 그냥 김유정역만 보러 올 때는 역 자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장이 작아서 앞 도로에 주차하거나 상가를 이용한 후 그곳에 주차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주차를 하고 시간 여유가 있어서 김유정역을 구경하러 갔어요. 김유정역은 구역사와 신역사가 있는데 구역사는 실제 운행과는 관계없이 테마파크처럼 운영되고 있어요. 보통은 구역사를 보러 오는데 신역사도 한옥으로 지어서 멋있기 때문에 빼지 말고 구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김유정역은 원래 역명이 신남역이었는데 2004년 12월 1일 한국 철도 최초로 인물명을 딴 김유정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요. 바로 역 앞에 위치한 실레마을이 소설 ‘봄봄’과 ‘동백꽃’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구역사는 매우 작은데 그래서 오히려 정감 있고 현대역사들과는 달라서 신기합니다.

 

신역사에서 구역사 방향으로 걸으면 먼저 TV 모양 입구 조형물이 나와요.

 

폐선로를 따라서 걷다 보면 역무원 조형물이나 벤치가 있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쉴 수도 있어요. 다만 그늘이 없어서 더운 날에는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구역사에 도착하기 전에 옛날 무궁화호가 정차되어 있는데 지나치지 마시고 들어가 보세요. 원래는 갈 수 없는 기관차에도 오를 수 있고 객차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하게 꾸며 놓아서 무궁화호 열차를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객차 구경도 하고 좀 쉬다가 구역사로 가면 '나신남' 역무원이 반겨주는데 사진을 안 찍고 넘어가려니 금단증상이 나타나서 할 수 없이 컨셉사진을 찍었어요.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덧 예약시간이 다 되어가서 강촌레일파크로 돌아갑니다. 강촌레일파크 건물 안에 티켓 받는 곳과 카페, 마트 등이 있어서 표를 받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기다리다가 앞에 광장에 있는 탑승장으로 갔어요.

 

타기 전에 간단한 조작법이나 앞뒤 거리유지 같은 주의사항을 듣고 나서 탑승하게 돼요. 서두에 얘기했듯이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앞뒤 거리가 엄청 빡빡하지는 않아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탄 느낌입니다. 북한강변을 달리기도 하고 조명이 화려한 굴도 지나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경치가 좋고 강이 보여서 시원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내리막길은 신나는데 오르막 구간이 나오면 좀 힘들어요. 그런데 가족이 탔는데 아빠 혼자 페달을 밟는다 하는 상황이면 그럴 수 있는데 친구들끼리 가서 다 같이 으쌰으쌰 하면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으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한참을 재밌게 타다 보면 강변에 폭포가 있고 넓은 데크가 있는 낭구마을 정류장에 멈춰서 내리게 돼요. 여기서 주변 구경도 하고 음식을 사 먹거나 하면서 기다리다가 같은 시간대에 출발한 모든 레일바이크가 모이면 연결해서 기관차가 끌고 가는데 이때부터는 편하게 앉아서 가게 됩니다. 얼마 안 가서 강촌대교 근처의 종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내려서 바닥의 표시를 따라 약간을 걸으면 강촌마을공영주차장에 대기한 셔틀버스와 만나게 돼요. 셔틀을 타고 다시 김유정역으로 돌아오면 재밌었던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체험이 끝나게 됩니다.

 

레일바이크 체험을 하고 싶거나 서울 인근의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강촌레일파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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