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캉스 & 미디어 아트 : 빛의 시어터

작년에 다녀온 워커힐 호텔 호캉스 및 빛의 시어터 달리 & 가우디전 포스팅입니다.

 

여름에 피서를 즐기는 방법 중에는 아무래도 물놀이 만한 것이 없겠죠? 물놀이라면 바다나 계곡, 수영장, 워터파크 등이 떠오르는데 이번엔 그중에 수영장으로 선택했어요. 펜션을 갈까 하다가 호캉스를 하기로 결정하고 추가로 미디어아트 공연을 하고 있는 워커힐 리조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강변북로를 달려서 워커힐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물놀이 전에 미디어아트 공연을 보러 갔어요.

 

2022년 개관한 빛의 시어터는 워커힐 호텔 지하1층에 위치하고 1,500평의 넓이에 21m 층고의 공연장이에요. 수많은 빔프로젝터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웅장한 음악으로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이때는 달리 탄생 119주년 기념으로 그의 작품들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했고 가우디의 건축물도 선보였습니다.

제목은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가우디 : 상상의 건축가였어요.

 

2024년 올해는 5.24~11.24 기간 동안 매일 10:00 ~ 19:10 까지 공연하고 있어요.

전시명은 롱쇼 : 베르메르 부터 반고흐 까지, 네덜란드 거장들 / 숏쇼 : 색채의 건축가 몬드리안 / 컨템퍼러리쇼 : 언캐니 네이처 입니다. 올해는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홍보 사진들을 보니 더욱 화려하고 볼만해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관람료는 현장구매 시 성인 29,000원 인데 네이버 예매로 하면 10~20% 할인되고 트립닷컴에서 구매하면 15,960원 입니다.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기획전이에요.

 

입구에는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기념품점도 있어서 여러 가지 물품을 파는데 전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강아지)와 빈센트 반 고흐의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강아지)을 구입했어요.

 

공연은 55분 러닝타임에 5분 정도 인터미션타임인데 중간에 들어오거나 나가도 상관없고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기도 하고 그래요. 달리의 작품이나 가우디의 건축물은 유명한 몇몇 작품은 보면 알 수 있는데 사실 몰라도 관람에 큰 지장은 없는 게 미디어아트 기획전이라 빔프로젝터에서 쏘는 영상이 화려해서 그 자체로 볼만합니다. 물론 작품을 잘 알면 더욱 몰입감이 뛰어나겠죠.

 

 

 

 

입장은 2층으로 하는데 2층에서 보는 영상과 1층에서 편하게 앉아서 보는 영상은 또 다른 느낌이라 둘 다 느껴 보는 걸 추천해요. 1층은 뒤쪽에 앉아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곳이 영상은 가장 멋지게 느껴져요. 앞쪽에는 빈백이 두 자리씩 떨어져 놓여있어서 커플이 누워서 보기 좋은데 영상미는 뒤쪽 자리만 못하지만 데이트하기에는 괜찮아요. 여름 더위를 피해서 실내 데이트를 하거나 호텔 수영장과 패키지로 호캉스 겸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시원해서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물놀이도 해야 하니 빛의 시어터를 나와서 호텔 수영장으로 갔어요.

앞에는 한강이 보이고 뒤로는 푸른색 물결이 넘실거리는 수영장이라니 입수하기도 전에 시원하네요.

 

음주 수영은 위험하니까 갈증을 풀정도로 가볍게 맥주 한잔만 마시고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수영을 조금 하다가 해먹식 튜브에 누워서 하늘을 보는데 햇볕이 강해서 눈이 너무 부셔요. 기안84식 눈지컬 강화훈련을 한참 하다가 결국 모자를 얼굴에 덮고 누워서 물결대로 이리저리 쓸려 다녔어요.

수영은 얼마 하지도 않고 가만히 누워만 있었는데도 배에서는 왜 이렇게 뭔가를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나와서 음식을 사 먹고 물놀이하고 다시 사 먹고 물놀이하고 또 사 먹고 물놀이하고 이렇게 오후를 보냈습니다.

 

물놀이로 방전된 체력은 먹어서 보충해야죠.

 

저녁을 거하게 시켜 먹고 배를 두드리며 즐거운 호캉스를 이렇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