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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리핀 보홀 여행기 5 보홀 본섬 by life in the forest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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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세한 여행기

 

 

헤난알로나비치 리조트에서 조식을 먹으려고 식당을 가는데 여긴 룸과 식당 거리가 쫌 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걸어가려니 은근 귀찮더라고요. 그래도 오늘 하루종일 밖으로 돌려면 먹어둬야겠죠.

굿 모닝 뷰

 

밥먹으려면 저 끝에서 부터 걸어 와야해요

 

아침은 간단하게 먹어볼까나

 

요고 맛있어요

 

조식 후 리조트 주변 마실 나가요

 

오늘은 육상투어 하는 날인데 9시 출발이라 여유 있게 나갔어요. 그런데 4명인데 배차가 밴이 아니라 작은 세단이 돼서 좀 불편했습니다. 육상투어는 클룩을 통해 1인당 ₩77,100에 보홀본섬(바클레온 성당,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로복강 크루즈 점심제공, 맨 메이드 포레스트, 초콜릿힐) 여기저기 다니는 일정이었어요. 클룩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모바일 바우처를 보내주는데 현지에서 기사님을 만나서 보여주면 돼요. 기사겸 포토그래퍼라고 소개한 드라이버분과 전체 일정을 얘기하는데 여행코스에 있었던 바클레온성당과 맨 메이드 포레스트를 빼고 얘기하시길래 거기는 안 가는 건지 물어보니 간다고 하네요. 일정을 중요한 것만 대강 설명해 주신건가 봐요. 오늘 일정은 팡라오섬이 아닌 보홀 본섬 투어라 하루종일 걸릴 예정입니다.

 

처음은 초콜릿힐에 갔는데 시간을 달랑 30분을 줬어요. 그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보니까 키세스 초콜릿 같기도 하고 경주의 능들 같기도 한 산들이 엄청 많이 보여서 와 멋있다 한 적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너무 짧게 주더라고요. 얘기하면 시간조정은 가능하지만 그 정도 시간인 이유가 있을 듯해서 그냥 오케이 하고 내렸어요. 내리자마자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자주 나와서 친근한 작은 언덕들이 많이 보입니다. 역시나 일행들도 경주의 능들 같다고 얘기하면서 사진을 찍네요.

 

 

초콜릿힐은 보홀 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키세스 초콜릿을 닮은 원뿔형의 언덕 약 1,270여 개가 모여 이루어진 언덕입니다. 바닷속에 퇴적되어 있던 산호섬들이 융기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평소에는 푸른빛을 띠고 있으나 건기에 잎이 마르면서 진한 갈색 빛으로 변하여 ‘초콜릿 힐’ 이름처럼 돼요. 초콜릿 힐 전망대에 오르면 여러 언덕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214개의 계단으로 되어있고 밸런타인데이 날짜와 맞춘 것이라고 해요.

214개의 계단인데 생각보다 금세 올라가요

 

전망대 언덕은 텔레토비 언덕이나 호빗마을 언덕 같은 아기자기한 녹색 동산으로 되어있어서 귀여워요.

호빗 마을 같아요

 

계단은 생각보다 금세 올라갈 수 있고 그렇게 힘들진 않습니다. 보홀 3월 날씨가 햇볕은 뜨거워도 건조한 편이라 후텁지근하지 않고 좋아서 언덕을 오르는데도 그렇게 힘들거나 땀이 나지는 않았어요. 정상에 오르면 멀리까지 빽빽하게 들어선 언덕들이 보이는데 정말 멋있습니다. 다만 제가 갔던 시기에는 녹색이었는데 이것도 나름 예뻤어요. 서양사람이면 키세스초콜릿을 연상하겠지만 한국인들은 아마도 고분들이 빽빽이 들어찬 느낌이라 경주가 연상되실 거예요.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수많은 언덕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우린 이걸 초콜릿힐 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이곳은 경주인가 보홀인가

 

이날은 해가 쨍쨍해서 좋은 사진을 많이 건졌는데 아쉽게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금세 지나가서 내려왔어요. 약간 시간이 짧은듯한 느낌은 있는데 전망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거라 많이 부족한 것도 아니에요. 차 타고 떠나다가 길가에 있던 포토존을 뒤늦게 발견해서 기사분께 얘기하고 내려서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제가 초콜릿힐 모양처럼 머리 위에 세모 모양으로 손을 모으는 동작으로 하자고 해서 다 같이 그렇게 하고 기사님이 찍어주셨는데 구경하던 주변에 외국인들도 다들 따라서 세모포즈 하면서 찍더라고요. 다음 코스로 이동하면서 이러다 인별그램 밈되는거 아니냐고 농담하면서 갔어요.

포토존은 못 참지

 

두 번째 코스는 안경원숭이(Tarsier) 보호구역이었는데 폭 20~30m 정도 되는 작은 언덕에 소로를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은 구조였어요. 여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라 불리는 안경원숭이가 있는데 작고 예민해서 기존에 서식하던 곳과 환경이 달라지면 살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보홀에만 있다고 합니다. 우산처럼 넓은 잎 아래에 원숭이들이 자고 있는데 만지지는 못하게 하기 때문에 눈으로만 보고 사진을 찍었어요. 다큐에서는 손가락에 매달리고 하는 걸 봐서 만질 수도 있을까 했는데 금지네요. 원숭이들의 얼굴이 비슷하지 않고 사람처럼 제각각이라 신기했어요. 전체적으로는 눈이 엄청 커서 스타워즈의 요다 같기도 하고 공포영화의 그렘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원숭이들이 큰 잎 아래에서 해를 피하는데 잎이 딱 좋은 위치에 있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인공적으로 만든 잎이었어요. 아마 잠잘 때 쓰도록 일정 거리를 두고 설치한 건가 봐요. 중간쯤에는 포토존이 있어서 관리인이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작기 때문에 잘 찾기가 어려운데 큰 잎 위주로 보면 찾기 쉬워요. 잘 못 찾는 외국인들 만나면 저기 있다고 알려주고 그랬어요. 한 열 마리 정도 본 것 같고 관광 시간은 30~40분 정도 걸린듯해요. 다 보고 나오면 기념품샵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눈이 얼굴의 반인듯해요

 

다시 이동하는데 맨 메이드 포레스트 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가길래 기사님에게 여기 거기 아니냐고 하니까 맞다고 들릴 거라고 하십니다. 끝쪽에 주차하고 사진을 찍는데 그렇게 인상적인 곳은 아니고 제주도 사려니숲처럼 길 옆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란곳이에요. 비교하면 사려니숲이 훨씬 더 좋아요.

 

맨 메이드 포레스트는 1960년대 필리핀 정부의 산림육성정책과 홍수 방지를 위해 사람이 직접 나무를 심어 만든 인공 산림지대이며 면적은 약 2,000ha라고 합니다.

 

차가 많이 안 다녀서 도로에서 찍다가 차가 오면 비켜주고 그랬는데 뒤쪽차의 관광객은 중앙선에 앉아서 비키지를 않으니까 차가 비켜서 가고 그러네요.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사진을 찍기 좋아요

 

사진만 좀 찍고 바로 Roboc 강 투어하러 이동합니다. 로복강투어는 다음 편에 이어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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