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구산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24.5.13일 같은 날 다녀온 삼기저수지입니다. 좌구산에서 캠핑 후 바로 근처라 들렀는데 길 옆에서 볼 때와는 다르게 둘레길 분위기가 매우 좋았어요. 저수지 위치는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 678이고 주변에 주차할 곳은 많은데 둘레길 전체를 걸을 예정이 아니고 한 시간 이내로 잠깐 걷고 싶으시다면 관음보살입상 유적지와 김득신문학길 가는 방향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걷는걸 추천해요. 이쪽이 경치가 가장 좋거든요. 이곳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조용히 사색하면서 걷기에 좋은듯해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나무데크 둘레길로 들어서면 일반적인 저수지 풍경이 나와요. 관음보살입상도 보이는데 둘러볼 정도는 아니고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곳이에요.
하지만 저수지 제방쪽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수몰된 나무들로 인해서 대청로하스길처럼 기묘하고 멋진 수변길이 나와요.
지나갈때 수몰된 나무들을 유심히 보면 큰 붉은귀거북이?를 발견할 수도 있어요. 제가 자연에서 본 거북이중에 제일 큰 녀석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느껴지겠지만 직접 봤을 때는 엄청 컸어요. 한 쌍이었는데 일광욕을 하고 있었고 한 시간 정도 뒤에 다시 돌아왔을 때도 그대로 있었어요.
하류 제방쪽으로 걸어갈수록 수몰된 나무들과 꽃들이 많아져서 점점 경치가 좋아져요.
봄철에 황사같은 노란 송홧가루 말고 하얗고 솜사탕처럼 생겨서 엄청 날아다니는 몽실몽실한 꽃가루를 날리는 녀석을 길가에서 발견했어요. 봄철 날리는 꽃씨가 버드나무 꽃씨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직접 날리는 걸 보는 건 처음이네요. 왜 우리 집에 있는 버드나무에서는 못 봤지? 바람이라도 살짝 불면 조그만 나무 하나에서 미니어처 솜사탕이 엄청 쏟아져 나옵니다. 이런 나무 몇 그루만 있으면 온 동네가 다 꽃씨로 덮이겠더라고요.
삼기저수지는 수몰된 나무와 물가의 찔레꽃이나 수선화? 같은 꽃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조용히 걸으면서 힐링을 하고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삼기저수지의 멋진 풍경사진을 몇 장 보여드리고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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