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2km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이끼터널이 나와요. 제가 갔을 때는 터널에 이끼가 색이 바래서 그냥 평범한 터널이었는데 비가 좀 와줘야 푸릇푸릇 해지겠더라고요. 길에 차가 거의 다니지를 않아서 사진을 찍기는 편했어요. 입구 쪽에 차 두세 대 정도 세울만한 공간이 있는데 찾는 사람이 드물어서 주차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터널은 사진으로 보이는 게 다여서 길이는 백미터가 안 되는 듯하고 사진을 몇 장 찍으면 할 게 없어요. 벽에는 러브러브 멘트가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용규&해연 예쁜 사랑 하세요 ^^
숙소에 가기 전에 단양구경시장에 들러서 술과 안주를 사려고 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시장 앞에 주차장은 작아서 자리가 없었는데 그 아래쪽 강변주차장은 넓어서 자리가 많으니까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강변주차장은 무료인 대신에 계단을 약간 올라가야 해요. 신기하게도 계단을 왕복하는 모노레일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서 길을 건너면 단양구경시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구경은 구경한다는 뜻도 있지만 단양팔경+시장 해서 구경이더라고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통시장 10선에 들어가는 손꼽히는 전통시장이고 재정비되어서 깔끔했습니다.
유명한 음식으로는 떡갈비, 순대, 통닭, 빵 등 인데 이 음식들 앞에는 전부 마늘 또는 흑마늘이 접두어로 붙어요. 단양은 육쪽마늘이 특산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석회암지대라 마늘 재배에 유리해서 그렇다네요. 전 흑마늘닭강정과 전병을 샀는데 맛은 보통으로 우왕~굿 까지는 아닌데 색이 검은색으로 특이했어요. 그런데 마늘순대는 별로였던게 비계가 너무 많고 육수가 깊은 맛이 안 나서 소금, 다진 양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도 뭔가가 빠진 맛이더라고요. 거기에 불친절도 덤으로 얹어 주셨고요.
단양구경시장에서 사 온 음식으로 안주를 삼아 지역막걸리로 해피아워를 보내요.
다음날 해장 후에 두산활공장 쪽에 위치한 카페산으로 갔어요. 산 정상에 있어서 제법 올라가야 하는데 옆자리분은 이것 때문에 전화로 크게 싸우시더라고요.
따로 출발해서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것 같은데 어머님이 다른차로 운전하고 오시면서 짜증을 내셨나 봐요. 하지만 경사도는 있지만 길이 잘 닦여 있기 때문에 운전에 문제는 없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산인데도 불구하고 널찍한 부지에 많은 패러글라이딩 업체들이 입점해 있었고 카페 주차장도 매우 컸어요.
카페 야외자리의 전망이 아주 좋아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밖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산 아래 풍경을 감상하고 있어요.
야외자리는 엄청 넓고 뷰가 끝내줍니다.
미세먼지가 있는지 뿌옇지만 멋진 뷰는 가려지지 않아요.
다른 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했을 때는 사전예약을 해야만 이용가능했고 산 비포장길을 올라가는데 옆이 낭떠러지라 위험한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활공장이 넓고 업체가 많아서 이용이 훨씬 용이했어요.
일행의 버킷리스트라 온 김에 타라고 제가 바람을 넣었는데 겁이 많은 편이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타지는 않았어요. 타는 걸 보고 있으려니 한 번에 십 수명씩 쭉 빠지다가도 바람이 안 도와주면 제대로 불 때까지 길게는 이삼십분도 앉아서 기다리더라고요. 예전에 바람이 아주 좋으면 제자리에서도 뜨는 걸 봤었지만 보통은 산 아래로 달려가야 하는데 중간에 겁먹고 경사지에서 멈추면 좀 위험해요. 이전에 탔던 곳은 활공장 길이가 짧고 끝쪽에 경사도가 심해서 친구가 멈췄을 때 조마조마했는데 여기는 넓기도 하고 경사도도 약해서 괜찮아 보였어요. 그리고 경치도 훨씬 좋고 착륙장도 아래쪽 마을에 널찍한 부지여서 패러글라이딩 체험하기에 참 좋은 곳 같아요.
구경하는데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슬슬 움직였어요. 내려가다가 한컷 더 찍어주고 도담삼봉으로 향합니다.
도담삼봉은 아주 오랜만에 다시 왔는데 거의 변한 게 없네요. 도담정원이 새로 생기나 본데 만들어지면 꼭 다시 와봐야겠어요. 참고로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포토존은 못 참지!
아름다운 튤립과 도담삼봉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냅니다.
아쉽지만 단양여행은 도담삼봉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다음 편은 장담은 못하겠지만 귀찮아서 미루고 미뤘던 해외 편을 다시 포스팅해 볼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다음 편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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