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2024년 5월 30일에 다녀온 청주시에 위치한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라는 긴 이름의 생태체험단지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특이하게 관공서가 잔뜩 모여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청주시가 매우 커서 청주시로 설명하기엔 애매하고 도심권 제일 남쪽인 상당구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요. 유기농식품 마켓이나 식물원, 정원, 키즈파크 등이 있고 쉴 수 있게 그늘과 테이블 및 의자를 설치해 놔서 잠깐 나들이 가기도 좋은 곳입니다. 관공서 통합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건지 중간에 매우 큰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에 불편함은 없었고 주차비는 무료였습니다.

 

유기농마케팅센터에는 여러종류의 유기농산품을 팔고 있었는데 지나가려다가 제가 유기농 텃밭을 가꾸고 있는 관계로 들어가서 구경하고 왔어요. 유기농이라 그런지 가격은 살짝 비쌌습니다.

 

유기농마케팅센터 뒤쪽에는 야외학습장인 큰 잔디광장이 있는데 둘레에 그늘막과 테이블들을 설치해 놓아서 간단한 음식을 싸와서 드시는 분들이 많아요.

 

열대식물원 입구는 돌하르방이 지키고 있어요.

 

그 옆에는 우왓! 바나나? 봄부터 심어서 키운 건지 하우스에서 키워서 옮겨심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바나나가 아주 튼실하게 잘 열렸더라고요.

 

열대식물원에 들어가려는데 청개구리가 눈에 띄었어요. 청개구리는 귀엽기도 하지만 재밌는 점이 천천히 위협적이지 않게 다가가서 손으로 등을 살살 쓰다듬으면 도망가지 않고 손길을 즐깁니다. 눈을 깜박거리거나 지그시 눈을 감기도 하고요. 열 마리 시도하면 7~8번은 성공하는듯해요.

 

열대식물원은 작다면 작은편인데 내부를 잘 가꿔놓았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료 식물원임을 감안하면 만족입니다.

 

식물원을 보고 청류원쪽으로 가다 보니 정자에 동호회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모여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시고 계셨어요. 그 외에도 옆에 무심천에서 라이딩하다가 오신 분들도 있고 커플들도 보이고 참 다양했습니다. 청류원 옆에는 야생화 전시장이 있었는데 새싹색의 무늬부처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조만간 사러 가야겠어요.

 

나와서 연구동 방향으로 걷는데 블루계열의 인디고색? 느낌의 로벨리아가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여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무심천가로 천평이 넘는 이벤트정원이 있어서 여기에서 꽃축제를 하는데 이때는 갈아엎고 다음 꽃 식재를 준비중이라서 아무것도 없어서 아쉬웠어요. 연구동도 구경할 수 있는데 커피나무나 애플망고, 레몬 등 많은 식물들이 있어요. 이렇게 한 바퀴 돌고 다시 야외학습장으로 돌아가서 피크닉을 하다 보니 하루가 그냥 지나가네요. 즐거운 시간은 왜 이렇게 쏜살같은지요.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는 청주 시민이라면 간단한 피크닉 장소로 이용하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