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어서..
제주 올레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13.4km의 해안 길로 난이도는 '중' 정도로 평가되며, 오름이 없어 걷기에 익숙지 않은 초보 올레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올레5코스 전체를 소개하려는 건 아니고 제주 금호리조트 앞의 한반도 형상 올레길을 조금만 보여드리려고 해요.

안내표지판의 설명에는 '올레 5코스 중 아름다운 남국의 해안절경을 간직한 남원에는 '큰 바윗덩어리가 바다를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우뚝 서 있는 언덕'이라 해서 붙여진 "큰엉"이 있는데 이곳은 다양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져 있는 약 1.5km의 산책로 중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정면을 바라보면 산책로를 둘러싼 좌우 나뭇가지 사이로 마치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형상을 볼 수 있어, 이곳을 지나는 탐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라고 쓰여있어요.
제주도의 올레길을 전부 걸어 본 느낌으로는 화려하고 멋있는 코스는 남쪽에 주로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올레길은 오히려 화려하지 않은 길들이 더 좋긴 했어요. 남쪽의 올레길들은 관광지에서 가깝고 길이 평탄해서 가볍게 걷고 싶을 때 추천드릴만한 코스예요.
한반도 형상길도 금호리조트 바로 앞 길이라서 접근성도 좋고 경사가 없어서 힘들지 않으면서 숲 속느낌과 바다느낌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에요.
한반도 형상길을 방문하려면 올레길 5코스를 전부 걷는 방법과 금호리조트 인근 길에 주차를 하고 잠깐 보고 가는 방법이 있어요.
후자는 올레길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하고 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도로에 주차를 하고 바닷가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금호리조트 잔디광장이 있어요.

광장에는 연못이 있어서 연꽃도 볼 수 있습니다.


잔디광장 바로 옆이 올레 5코스여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요. 제주가 아니면 보기 힘든 빽빽한 나무터널이 쭉 이어집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나무터널길을 밖에서 보면 요래 생겼어요. 나무가 아니라 산에 터널을 뚫어놓은 것 같습니다.

이 터널에 한반도 형상 나무가 있어요.

하지만 막상 가서 보니까 소개와는 다르게 한반도가 많이 슬림해져 있었습니다. 아직 나무전지를 하지 않은 모양이에요.

아쉽지만 왔으니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인근 올레길을 걸어보아요. 인디언 추장 얼굴 바위는 얼추 그럴듯했는데 썰물 때인지 수면이 낮아서 배경돌들과 섞여 자세히 봐야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올레길이 이렇게나 아름다운걸요. 정글 속을 걷는듯하다가도 뻥 뚫린 곳에 나오면 바닷가에 있는 듯한게, 쉬지 않고 바뀌는 풍경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아름다운 올레길에서 힐링을 하고 다음 목적지인 70년 만에 개방한 대한목장을 가기 위해 다시 이동을 합니다.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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