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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 여행기 1 규슈지방(기타큐슈시 고쿠라성) by life in the forest 2025. 3. 20.

이번 편은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소재 고쿠라성 소개글입니다.


규슈지방 여행기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먼저 규슈지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릴게요.

규슈는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우리나라 부산 근처에 위치한 섬이에요.
최대 도시는 후쿠오카시로 규슈 지방 면적은 본섬 36,782 km², 도서를 합치면 44,512 km²이고 인구는 2024년 기준으로 13,950,038명으로 경상도와 면적 및 인구가 비슷한 규모입니다.
규슈 지방은 규슈 본섬과 이키섬, 쓰시마섬, 고토 열도, 아마쿠사 제도, 사쓰난 제도 등 1,400여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의 7개 현(県)이 포함돼요.


이 규슈지방 중에 오늘은 기타큐슈시 방문기를 적어볼까 하는데 역시 간단한 소개를 먼저 하고 시작할게요.

기타큐슈시(北九州市)는 일본 규슈 최북단에 있는 후쿠오카현의 도시로 후쿠오카현 내에서는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어요.
기타큐슈시 내에 있는 고쿠라는 원래 1945년 8월 9일에 원자 폭탄이 투하될 예정이었는데 짙은 안개로 목표를 정확히 식별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원자 폭탄은 결국 고쿠라가 아닌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다고 합니다.

일본과 우리나라가 껄끄러워지기 이전에는 일본의 여러 곳을 방문했었는데 그때의 여행기들이라 대부분 옛날일들이에요. 하지만 내용은 검색을 통해 최신정보로 갱신해서 올릴 예정이니 최근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영상 역시 구형 디카로 촬영되어서 약간의 흔들림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지로는 일본이 괜찮은 편이라 어디를 갈까 찾다가 비행시간이 길지 않고 볼거리가 많은 규슈지방을 선택했어요.
규슈는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거나 부산에서 기타큐슈 쪽 배를 타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여행이라 비행기로 가기로 합니다.
인천발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를 비행하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는데,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후쿠오카시는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져요.

비행기 타고 가요~


후쿠오카 공항은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네요.

후쿠오카 공항


한국인 여행객이 많은 곳의 특징인 한글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영어권 국가 여행자들은 해외여행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후쿠오카도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가 봐요


일본이 환율과는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물가가 비싼 곳이고 그중에 교통비는 더 비싼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나마 외국인들에게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JR 북규슈 Rail Pass를 샀습니다. 북규슈 레일패스는 JR 규슈에서 판매하는 교통패스로 후쿠오카, 오이타, 쿠마모토, 나가사키, 사가 등 규슈 북부에서 사용할 수 있고, 3~5일 동안 해당 구역의 열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가격은 3일권 성인 12,000엔 및 어린이 6,000엔, 5일권 성인 15,000엔 및 어린이 7,500엔인데 2025년 4월에 3일권 성인 15,000엔 및 어린이 7,500엔, 5일권 성인 17,000엔 및 어린이 8,500엔으로 오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패스가 가성비가 꽤 괜찮았는데 최근엔 여러 곳을 이동하지 않으면 그리 큰 이득을 볼 수 없다고 하니 일정을 살펴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북규슈 레일패스 교환 시 기본적으로 여권을 소지해야 하고 신칸센(산요 신칸센은 제외), 특급열차, 쾌속열차, 보통열차의 보통차 지정석 및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어요.
레일패스를 국내에서 구매할 시 교환권을 구입하는 개념이며, 일본 도착 후 여권과 교환권을 함께 제시하여 실물패스로 교환한 후 열차이용이 가능합니다.
레일패스는 고쿠라, 하카타,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쿠마모토의 각 JR 규슈 여행지점이나 벳푸(여행센터 포함) 등에서 교환이 가능해요.
패스이용일 이전에도 교환은 가능하고 교환 시 패스개시일자를 정할 수 있으며, 열차예약은 이때 또는 교환 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주말 같은 경우에는 창구줄이 길기 때문에 도착한 날이 평일인 경우 종이 등에 미리 일정을 적어 놓은 걸 창구에 제시하고 전 일정 기차표를 다 받아 놓는 게 편해요. 패스 개시일은 이날이 아니고 나중 날짜로도 지정 가능하니까 줄이 없을 때 미리 바꿔놓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일찍 예약할수록 자리가 없을 확률도 줄어들 테고요. 예를 들어 유후인노모리 같은 경우 지정석 예약 시 잔여석이 없으면 예약이 불가해요.
유후인노모리 외에도 SL히토요시나 아소보이 열차의 경우 전석이 지정석으로, 현지에서 패스교환 시 만석으로 이용이 불가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환권을 받으면 사용개시일과 종료일이 적힌 조금 더 큰 승차권 한 장과 전 일정별 작은 승차권들을 받을 텐데, 사용기간이 적힌 승차권도 버리지 말고 가지고 다니셔야 해요.
정확한 사용방법은 J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하니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규슈의 교통허브인 하카다역(Hakada Station)에서 패스를 교환하고 10여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고쿠라역(Kokura Station)행 산요신간선(Sanyo Shinkansen)을 탑니다.
일본은 기차가 굉장히 발달된 나라로 노선도 많고 기차 종류도 다양해서 탈 때 헷갈리지 말고 잘 보고 타야 합니다. 하지만 신간선은 헷갈리기가 쉽지 않은 녀석이라 제대로 잘 탔어요.

깔끔한 산요신칸센 내부

 

하지만 빨랐죠?


신간선이 좋긴 좋은 게 80km 정도 거리인데 20분 만에 도착합니다. 그래도 오후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기타큐슈시에 도착하니 밤이에요.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와 함께 치안이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항상 선두를 두고 다툴정도로 치안이 좋은 나라라 안전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요. 그래도 항상 조심은 해야겠지만요.
숙소에 짐을 풀고 JR고쿠라역 어뮤플라자 6층에 있는 햄버거 스테이크와 비프커틀릿 전문점인 다와라야쥬베(俵屋じゅう兵衛)에서 식사를 한 후 Softbank River Walk를 따라 소창성(Kokura Castle, 小倉城) 야경을 보기 위해 걸어요.

강변길을 따라 걸어요


손정의 회장님 건물이 으리으리합니다.

Softbank River Walk


드디어 고쿠라성에 도착해요. 고쿠라성은 미야모토 무사시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고 숙적이었던 사사키 고지로와 역사적인 간류섬 결투를 벌인 곳으로 유명합니다. 성은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양식으로 지어졌고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고쿠라 성

 

인증샷은 못 참지


굉장히 늦은 시간이라 몇 명의 현지인 외에는 사람이 없어서 전세내고 구경을 해요.

미야모토 무사시가 거주했대요


성 주변에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사가 있는데 밤이라 으스스한 게 뭐라도 나올듯한 분위기예요.

나타나면 지평좌표계 고정 어케했는지 물어봄


규슈 일정 중 드물게 조용한 관광을 마치고 아름다운 도시야경을 감상하며 숙소로 돌아갑니다.


기타큐슈시 방문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다음 편에서는 엄청 화려하고 예쁜 등꽃이 가득한 가와치후지엔 등나무축제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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