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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딸기 받침대 설치 및 수박 수직 재배용 받침대 재설치 by life in the forest 2025. 3. 21.

오늘은 딸기 받침대를 설치하고 기존에 수박 수직 재배용으로 만든 설비를 고치는 작업을 하기로 해요.


기존의 설치 작업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돼요.

웬만하면 한국에서 주문하고 싶지만 알리에서 파는 똑같은 자재를 심하면 몇 배 이상 비싸게 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리에서 싸게 딸기와 수박 받침대를 주문했어요.

열흘 정도 걸려서 도착했는데 다행히 파손된 제품은 없네요. 알리는 싼 대신 배송이 오래 걸리고 가끔 파손돼서 도착하는 경우가 있어요.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바로 환불조치가 되기는 하는데 다시 주문해서 받으려면 때를 놓치는 경우도 있어서 미리미리 주문해야 하더라고요.

도착한 제품을 열심히 조립합니다. 조립 자체는 쉬운데 백여 개를 조립하려니 은근 피곤해지네요.


조립이 끝나면 딸기 위에 설치해 줘요. 날이 풀리고 딸기가 자라면 가운데 구멍 위로 올라와서 받침대 위에서 열매가 자라게 됩니다.
딸기 받침대를 설치한 이유는 전문가들처럼 수경재배가 아니고 그렇다고 멀칭비닐을 까는 것도 아니고 하니, 키우기가 편하긴 한데 딸기에 흙이 묻어서 지저분하고 비 오면 썩기도 하는 등 문제점이 좀 있더라고요.

딸기 위에 살포시 설치해 주고 주변의 런너는 조만간 제거해 줄 예정이에요.


수박은 수직 재배기를 DIY로 직접 제작해서 키웠는데 다행히 잘 자라주었어요. 하지만 몇 년 지나니까 싼 걸 써서 그런지 수박 받침대가 바스러져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받침대만 재설치 작업을 해야 해요. 수박 받침대는 다행히 조립작업이 없어서 준비작업은 쉬웠지만 설치 작업이 조금 시간이 걸렸어요.

배송된 수박받침대를 언박싱해서 점검해 보니 파손된 건 없군요. 이번건 햇빛에 바스러지지 않을 듯해 보이는 재질로 주문했는데 그럴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기존에 바스러지기 시작하던 받침대를 제거하고 새 수박 받침대를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설치해 줘요. 동네가 바람이 세서 그냥 올려놓으면 날아갈게 뻔하거든요.


올해도 커다란 수박이 열리길 기원하면서 파종할 작물 씨앗들을 물에 불려요. 울긋불긋한 색은 코팅된 재료가 물에 풀리면서 나타나는 색이에요. 작물들 중에는 씨를 받아서 다시 쓸 수 없는 종류가 있기 때문에 구입한 씨앗을 쓰는 게 좋고, 파종(씨 뿌리기) 대신 정식(모종 심기)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수박이 그런데 먹고 난 수박씨를 심으면 잘 자라기는 하는데 수확할 때 수박의 크기가 작아요. 외국의 경우는 한 세대가 지나면 발아가 안 되게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게 아니라 재배 기간이 부족해서 그래요. 중부지방에서는 한 줄기에 하나만 키워서 영양분을 몰아줘도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는 장마 전에 수확하기가 만만치 않거든요.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수박모종은 박과 수박을 접붙여서 만든 거라 자라는 속도가 빨라요. 그래서 남부지방이나 하우스 재배가 아닌 곳에서는 판매용 모종을 키우는 게 좋아요.
수박 외에도 이런 경우가 있어서 씨앗을 받아서 키우기보다는 판매되는 모종을 쓰거나 판매용 씨앗을 쓰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파종을 해놓고 상황을 봐서 모종으로 바꿔주거나 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일부를 빼고는 편하게 씨앗을 뿌려서 가보려고 해요.


자라는 모습은 추후 올리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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