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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고구마, 감자 마대자루 재배 by life in the forest 2025. 3. 20.

작년에 고구마와 감자를 마대자루에 재배해서 쏠쏠한 재미를 봤어서 올해도 마대(포대) 자루에 재배를 해보려고 해요.


하지만 작년에 마대자루에 재배했을 때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올해는 상토비닐포대를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마대자루의 문제가 설치하고 두어달쯤 비바람과 햇빛을 맞으면 삭아서 구멍이 뻥뻥 뚫려버리더라고요. 마대올이 다 터지니까 들어서 옮길 수가 없고 올들이 날려서 주변이 지저분해지는 문제가 생겨요. 싼 중국산 마대 문제일 수도 있긴 한데, 어쨌든 이번엔 구멍을 뚫어서 계속 재활용할 수 있는 튼튼한 재질의 상토용 비닐포대를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고구마&감자 포대 재배 준비는, 먼저 상토와 고구마 및 감자 전용비료를 잘 섞어줘요. 작년 고구마 마대 재배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고구마 같은 경우 전용비료를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잎만 무성해지고 고구마는 열리지 않을 수 있어요.

고구마는 칼륨비료만 준 땅에는 심어도 되는데 질소비료를 시비한 땅에는 심으면 안 돼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거름 많이 준 땅’은 질소비료가 많이 투입된 땅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 순만 크게 자라기 때문에 ‘거름 준 땅에는 고구마를 심지 말라’는 말이 생겼어요. 질소비료를 시비한 땅에서 고구마가 잘 자라려면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칼륨이 필요한데, 고구마가 잘 자라는 적당한 영양비율을 맞추려면 칼륨비료를 질소비료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이 줘야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질소비료를 준 땅에는 고구마를 심지 말라고 하는 것이에요.
무조건적으로 비료를 준 땅은 안 된다는 게 아니니까 위 내용을 잘 이해하셔야 해요.


고구마, 감자 전용비료를 넣고 슥슥 잘 버무려요.


기존에 파는 기성품 농업용 타공기는 원하는 사이즈가 없어서 가죽공예용 커터를 사용해서 멀칭비닐 및 마대 타공용으로 사용합니다.


위쪽에도 심고 옆에도 심어야 하기 때문에 옆에 구멍을 세 개씩 두줄을 뚫어 줍니다. 작년에는 더 뚫었는데 재배를 해보니까 한 줄에 세 개 정도가 적당한 듯해서 올해는 구멍 개수를 줄였어요.
대신 상토포대는 두꺼운 비닐 재질이라 마대처럼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듯해서 바닥에 구멍을 열개이상 뚫어줍니다. 배수 구멍은 많이 뚫는 것이 좋은데 작물이 자라면서 뿌리가 구멍을 꽉 막는 경우도 많아서 그래요.


마지막으로 위에도 전용비료를 뿌려줬어요. 이렇게 하니까 정량보다 시비량이 많은데 부작용이 있을지는  수확철이 돼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이제 완성된 고구마와 감자 포대를 제자리에 위치시킵니다. 며칠 후에 씨감자를 정식하고 고구마순 심기는 좀 더 나중에 할 예정이에요.


이제 모든 준비는 끝냈고 나중에 고구마와 감자를 심으면 그때그때 추가로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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