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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상추 수경재배 by life in the forest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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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나 청경채, 오크, 겨자, 들깨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농작물을 수경재배로 키울 수 있는데 심지어 나무나 화초도 가능해요. 전 국화나 사피니아 등의 꽃과 채소류, 나무 등 테스트로 이것저것 다 키워봤는데 안 되는 종류가 없었습니다. 집에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가 있다면 한 겨울에도 상추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요.

 

수경재배의 장점은 실내재배가 가능해서 추운 날씨에도 키울 수 있고 물공급 타이밍과 온도나 햇볕에 따른 영양제 공급 타이밍을 익히면 오히려 땅에 재배하는 것보다 쉬워요. 그 외 아파트식 재배라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고 병충해에서 자유로우며 벌레가 옴뇸뇸 하지 않은 최상급의 작물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모터를 돌릴 전기가 연결되어있어야 하고 초기에 수분이나 영양분 등의 공급 타이밍을 익혀야 하는 점과 가끔씩 수조청소를 해야 하는 점이 있어요.

 

수경재배를 하려면 먼저 수경재배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높이(단수)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 알리에서 배송비 포함 15만 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어요. 똑같은 제품이 국내 사이트에서는 두세배 하는 건 안 비밀입니다.

 

전 12단짜리 한 개만 사용하지만 사진처럼 대규모로 수경재배를 할 수도 있어요.

 

이제 수경재배기 조립을 해볼게요. 먼저 배송된 수경재배기를 언박싱해 보아요. 빠진 부품들이 없군요. 

 

동봉된 조립설명서를 보면서 하나씩 조립합니다. 먼저 수조를 조립하고

 

그다음 몸통을 한 단씩 올려가요

 

꼬치에 꿰듯이 한 단씩 올려나갑니다. 전 실외에서도 사용할 생각이라 수중모터 전선 연결부를 실리콘으로 방수처리를 해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했어요.

 

연결할 때 부서지지 않도록 고무망치로 살살 쳐서 꽉 끼도록 합니다. 최종적으로 12단까지 조립하니까 사람 키만 해져요.

 

조립이 끝나면 플라스틱 컵 안에 스펀지를 끼우고 그곳에 씨를 발아시켜요. 하지만 전 스펀지를 따로 배양판에 모아서 어느 정도 키운 후에 플라스틱 컵에 옮기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수경재배 시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먼저 물을 공급하는 시간이에요.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따라 다르고 계절에 따라 다른데 전 타이머를 사용해서 두 시간에 십 분 정도 수중모터를 돌려서 물을 공급해 줬어요. 해가 진 시간대에는 아예 물 공급을 끊었습니다. 초기에는 물 주는 시간을 알아가는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데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습해서 뿌리가 썩고 적게 주면 말라서 죽어요.

 

식물을 쭉쭉 자라게 하려면 물 외에도 영양분을 공급해 줘야겠죠? 토지용 비료로 비율을 맞추는 건 어려우니까 수경재배용 영양제를 사용합니다. 전 물푸레를 썼는데 인터넷에 수많은 종류의 영양제가 있으니까 맘에 드는 걸로 골라서 쓰시면 돼요. 영양제도 너무 많이 주면 더운 여름에 뿌리가 썩을 수가 있기 때문에 설명서를 읽고 사용기준에 맞춰서 주시돼 살짝 증감을 해서 기후에 맞게 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전 한 달에 한 번 정도 줬는데 별 탈 없이 쭉쭉 잘 자랐어요.

 

마지막으로 할 일은 가끔씩 수조를 청소하는 일이에요. 시간이 지나 뿌리가 조금씩 끊어져서 쌓이다 보면 수조에 제법 많이 보이게 되는데 놔둬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혹시라도 수중모터 흡입구를 막을까 봐 가끔씩 물을 갈아줬습니다. 영양제 농도도 조절할 겸 해서요.

 

늦가을이 되었기 때문에 수경재배기를 실내에 설치했어요.

 

물 순환이 잘 되는지 확인을 하고 텃밭에서 토마토와 상추를 몇 개 뽑아다 뿌리를 씻어서 넣어 보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재배할 적상추, 청상추, 청경채, 오크, 겨자 등을 스펀지에 싹을 틔워 어느 정도 키웁니다.

 

손가락 두어 마디쯤 자라면 수경재배기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키워요. 초기에는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스펀지에 곰팡이가 피기도 했어요.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어도 실내에서 키우기 때문에 쭉쭉 잘 자랍니다.

 

하지만 여름정도의 강한 햇볕은 아니라 색상이 조금 맘에 안 들어요. 하지만 한 겨울에 무농약 유기농 채소를 계속 먹을 수 있는 게 어딥니까.

 

아래쪽부터 옴뇸뇸 하면서 계속 씨를 발아시켜서 키우면서 먹어요.

 

상추류를 계속 먹다가 물리면 잎들깨나 국화, 사피니아 등 꽃을 키워도 좋아요.

 

봄이 오면 수경재배기를 밖으로 꺼내서 키웁니다.

 

금세 쑥쑥 자라서 빨갛게 잘 익은 꽃상추를 수확합니다.

 

이런 식이면 일년에 10모작도 가능하겠어요. 먹고 심고 먹고 심고 하다가 물리면 종류를 바꿔보고 그것도 물리면 꽃을 키워보고, 아주 재밌는 장난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실외에서 키우니까 문제점이 있는데 자꾸 곤충들이 수조에 알을 까요. 이러면 유기농 무농약 신화가 깨지게 될 텐데 걱정입니다.

 

 

집 안에서 직접 채소를 키워서 먹어보고 싶은 분들께는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수경재배 방법을 추천드려요. 키우는 재미도 느끼고 먹는 재미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 취미생활로 아주 좋은 수경재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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