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며칠 전에 다녀온 동백꽃과 노을이 아름다운 마량리 동백나무숲 소개입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주소는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서인로 235번길 103이고 전화번호는 041-952-7999, 홈페이지는 www.seocheon.go.kr 입니다.
이용시간은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이고 입장료는 어른 1,000원 / 청소년 및 군경 700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서천 팔경 중의 한 곳인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곳에는 5백여 년 수령의 동백나무 85주가 8,265㎡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동백꽃은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 있는 동백정에 올라가면 서해의 푸른 바다와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로 앞에 있는 섬인 오력도의 풍경과 어울린 바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아요. 동백나무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 서쪽은 바람이 강하여 몇 그루만이 남아있고, 동쪽에는 70여 그루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차나무과에 속하는 동백나무는 키가 7m까지 자라는 난대성 상록활엽수지만 이곳의 동백나무는 강한 바람 때문에 키가 2m 내외이며 옆으로 퍼져있어요.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동백나무숲으로서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식물 분포학적 가치가 높다고 해요. 또한 풍어제 및 관련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숲으로서 문화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고 해요.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전설에 의하면 약 500년 전 마량의 수군첨사가 꿈에 바닷가에 있는 꽃뭉치를 많이 증식시키면 마을에 항상 웃음꽃이 피고 번영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 증식시킨 것이라고 전해져 온다고 합니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에 이곳에 모여서 고기가 많이 잡히고 바다에서 무사하게 해달라고 비는 제사를 지내왔다고 하며 현재 이 숲은 마을의 방풍림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지구의 자전 공전과 함께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좀 신기하네요.
마량리 동백나무숲을 찾아오다 보면 커다란 발전소를 지나오게 되는데 이 길이 맞나? 발전소로 가는 길 아닌가? 싶은 그 길로 쭉 들어오면 됩니다. 동백정 교차로를 지나 발전소 입구에서 좌회전을 해서 1km 정도를 지나오면 왼쪽에 구 발전소 철거현장이 보이고 그 뒤쪽이 주차장이에요.
입구의 커다란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앞에 있는 오력도를 구경하기로 해요. 날씨가 추운 대신 미세먼지가 적은 날이라 하늘이 파래서 그런지 사진이 잘 나오네요.
무인도 구경도 좋지만 방문목적인 동백나무숲을 잊으면 안 되겠죠. 아쉬운 발걸음으로 주차장 뒤쪽에 있는 무인 매표소로 향합니다.
입장료가 천원으로 매우 저렴해서 부담이 없어요. 대신 카드만 사용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아무도 지키지 않는 무인 매표소와 입구를 지나면 입구이자 출구인 갈림길이 나와요.
언덕 계단길은 출구니까 왼쪽 구 발전소 방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라 훼손은 당연히 안 되고 땅에 떨어진 씨앗도 반출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훼손 시 크게 경을 친다고 플래카드에 써 붙였어요 ㄷㄷ
동백나무숲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길 끝에 엄청 큰 건물이 보여요. 영화 촬영장소 같은 느낌의 폐 건물인데 구 발전소로 현재 철거작업 중인 곳입니다. 해체되고 나면 더욱 멋진 풍경을 보여줄 듯해요.
그런데 걸으면서 동백나무들을 보니 다 키가 작고 한쪽 방향으로 누워있어요. 뉴질랜드의 바람에 누운 나무 숲을 떠올리게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쪽이 바닷바람이 지나가는 바람골이라 그런지 풍속이 특히 센데 그래서 나무들이 누워서 자라나 봐요. 자연은 참 신기한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신기한 누운 동백들을 보면서 걷다 보니 바람이 잦아들고 해가 비추어서 따뜻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쪽은 동백들이 눕지 않고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어요. 키도 크고 잎도 풍성하고요.
계단길 입구에서 보니 진짜 철거현장 느낌이 납니다.
동백나무숲은 작은 동산 크기라 감상하지 않고 걷기만 하면 금세 관람이 끝날정도로 작은 편이에요. 동산 높이도 낮아서 걷기도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보아요.
동산 정상에서 보는 겨울 바다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서해지만 남해바다 느낌으로 살짝 에메랄드 빛이 나네요.
벤치에 앉아서 물멍 힐링을 해줍니다. 그럼 기부니가 조크등요 ㅋ
벤치 앞쪽의 계단길을 내려가면 오력도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바닷가 전망대가 나와요. 여기에서 보면 오력도가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오력도 구경이 끝나면 다시 올라와서 동백정(冬栢亭) 구경을 해보아요. 누군가 설문조사를 한다면 국내 정자 100선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동백정 옆에는 용왕을 위해 제를 올리는 집인 마량당집이 있어요. 작은 동산에 볼거리가 은근 많네요. 이 마량당집은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대요.
500여 년 전 이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바다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그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백발노인의 현몽으로 해안사장에서 널에 들어있는 선황 다섯 분과 동백나무 씨앗을 얻어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을 주변에 심었다. 동백나무 숲 85주가 무성하며, 매년 정월 초하룻날 당에 올라 초사흘날까지 제사를 지내온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후부터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았다고 전해진다..라고 합니다.
마량당집 옆의 공터 주변으로 큰 동백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아쉽게도 개화일이 보름정도 남아서 아름다운 동백꽃은 볼 수는 없었어요. 잘 찾아보면 한두개의 꽃이 보이고 곧 개화하려는지 꽃몽우리가 열린 꽃들이 약간 보입니다. 조만간 꽃이 필 때 다시 찾아오기로 다짐하며 이쯤에서 마량리 동백나무숲에 작별을 고합니다.
PS : 동백꽃은 이른 봄에 피는데 매우 아름다우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으로 부른다고 해요. 마량리 동백나무는 춘백(春栢)으로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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