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예전에 방문한 동해여행기입니다.

겨울바다를 보려고 동해에 가는 김에 근처 여행지도 몇 군데 들리기로 하고 어딜 갈까 하다가 월정사와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하는 하얼빈 빙설대세계 축제장을 선택하고, 느긋하게 출발해서 점심을 먹다 보니 벌써 오후가 되어서 해가 많이 누웠어요.

해지기 전에 얼른 월정사로 달려갑니다. 월정사는 절도 유명하지만 전나무길도 유명해서 입구에 있는 전나무길도 빼먹지 말고 들리셔야 해요.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에 의해 오대산에 창건된 사찰이에요. 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60여 개의 사찰과 8개의 암자의 중심이고 국보인 팔각구층석탑 및 보물인 석조보살좌상, 목조문수동자좌상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명소인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1km 정도의 길에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있는 전나무숲이 있어요.
위치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이고 연중무휴 상시개방을 합니다. 입장료는 없어진 대신 주차료가 대형차량 9천 원, 소형 및 승용/승합차량 6천 원, 경차 및 전기차량 3천 원이에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월정사 방향으로 걸어와서 금강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전나무숲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절의 입구인 천왕문이 나오는데 복근과 눈썹이 엄청난 사천왕상이 미스터코리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지키고 있어요. 사천왕상을 지나서 절로 입장하면 금강루, 해행당 등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금강루를 지나서 본당 쪽으로 들어서면 국보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이 보여요.



월정사는 대웅전이 아니라 적광전이 석가모니불을 모신 전각인데 근대에 신축된 법당 중에 으뜸으로 꼽힌다고 해요.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작품인 팔각구층석탑 뒤로 멋진 빛기둥이 생겼어요.

해가 아직 지지 않았는데 달이 떴습니다.

해가 질까 봐 얼른 전나무숲길을 걸어 보아요.


전나무숲길에서 힐링을 하고 다음 목적지인 알펜시아 리조트로 이동합니다. 예전 중국 여행 때 세계 3대 눈꽃축제인 하얼빈빙등제를 봤는데 엄청나게 추운데도 불구하고 우왕~ 했던 기억이 있어서, 하얼빈 빙설대세계 제작업체와 콜라보로 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하길래 어머 이건 꼭 가야 돼하면서 신나서 왔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라고나 할까요.. 하얼빈 빙설대세계 눈꽃축제를 안 봤으면 여기도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쉬웠어요. 얼음 조각의 크기나 숫자가 작기도 했고 이날 날씨가 밤이 되면서 너무 추워져서 제 인생 최고 추위를 겪은 날이었어요. 심지어 하얼빈에서 영하 40도 속에서도 못 느껴본 추위였습니다.
실제 온도는 영하 십몇도였는데 이날 바람이 무슨 태풍 온 것처럼 불어서 진짜는 온도가 아니라 풍속이구나를 제대로 경험했어요. 상체는 괜찮았는데 다리 쪽은 누가 칼로 쿡쿡 찌르는 줄요. 바람 세게 부는 날에 강원도 놀러 갈 때는 꼭 롱패딩이나 속옷을 입어야겠더라고요.
축제장에 도착하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해요.


얼어 죽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몸을 녹여가면서 구경을 계속합니다. 심지어 펭귄도 추워서 온풍기에서 몸을 녹이고 따뜻한 음식을 찾아다녀요 ^^


이글루 체험도 하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얼음바에서 설정샷과 분신놀이도 해보아요.












동태가 되어서야 눈꽃축제 구경을 끝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푹 쉽니다.
자고 일어나니 다행히 감기는 안 걸려서 동해여행의 주목적인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해요. 먼저 경포대에 잠깐 들렀다가 안목해변의 전망좋은 카페에서 몸을 녹입니다. 안목해변은 카페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겨울바다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동해 일출명소기도 하고 강릉 커피거리에서 내려다보는 안목해변의 풍경이 참 좋은 곳입니다.

몸이 좀 녹아서 겨울바다 구경을 나갔는데 파도가 제법 세서 모래가 움푹 깎여 나갔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놀다 보니까 알록달록한 주먹밥 같은 게 보여서 뭔가 보니까 도루묵 알이더라고요. 색깔별로 다양하게 있고 동글동글하니 되게 이뻤어요. 어디선가 읽은 기억으론 도루묵이 먹은 해초의 종류에 따라 알 색깔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었는데 해초색이 이렇게나 다양한가요?


도루묵알로 서윗놀이를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조개껍질로도 꽁냥꽁냥 놀이를 하고 즐거웠던 겨울 동해바다여행을 마칩니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 바다 여행지 추천-충남 서천군 비인해변 (0) | 2025.02.24 |
|---|---|
| 겨울 바다 여행지 추천-충남 서천군 장항 송림 자연휴양림 (0) | 2025.02.21 |
| 한국 속의 프랑스-경기도 가평군 쁘띠프랑스 (0) | 2025.01.25 |
| 한국의 이탈리아-가평 이탈리아 마을 (0) | 2025.01.22 |
| 겨울 데이트 코스 추천-서울시 종로구 청계천 서울 빛초롱축제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