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성불산 자연휴양림을 소개해드릴게요.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거리인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충민로 기곡길 78에 위치하고 있고 숲나들e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해요. 성불산 이름은 산에 부처를 닮은 불상이 있었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하고 수석전시관이나 미선향테마파크, 동화의 숲, 곤충원, 미로화단, 생태숲학습관, 산림문화휴양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기 좋은 곳이에요. 주변에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길 가을 단풍도 유명하니까 패키지로 묶어서 같이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을입구에 커다란 안내판 오른쪽길로 들어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관리사무소가 나와요.
1일 3천원만 내면 내부시설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물론 휴양림 이용자는 무료고요.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다른 지자체 자연휴양림에 비교해서 부대시설이 더욱 다양하고 알찬듯해요. 시설도 많고 부지도 넓어서 즐길거리 및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관리사무소를 지나서 계속 직진하면 야영장 및 숙박시설 등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산림문화휴양관이나 동화의 숲 등 여러 즐길거리가 있어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길로 들어서면 주차장이 나와요.
주차장 아래쪽으로 숲속캠핑장과 한옥체험관이 있고 위쪽으로는 숲속의집 A, B가 있어요.
주차장 뷰부터가 심상치 않은데요
주차장에서 아래쪽으로 내려다보았을 때 왼쪽의 나무다리를 건너면 야영장이고 맞은편은 캠핑센터예요.
짐이 많을 경우 캠핑센터 앞에 있는 리어카를 사용해서 옮기면 되는데 주정차금지 표지판이 있지만 일부 사람들이 길목에 차를 세우고 짐을 옮겨요. 전 주차장에서 옮겼는데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알겠는 게 바퀴가 다 고장 나서 옮기는 게 장난이 아니에요. 거기에다 경사도가 심해서 짐 옮기는 게 고역입니다. 리어카는 두대 있는 게 다 바퀴가 고장 나서 작은 손수레나 지게로 옮기려니 너무 작아서 결국 리어카를 이용했는데, 힘이 더 드는 게 뭔가 자전거가 아니라 헬스사이클을 탄 듯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짐이 많으면 올림픽 역도 경기처럼 순간적으로 뽜핫! 하고 힘을 써야 올라갈 수 있어요.
입실 때는 짐을 몇 번에 나눠서 옮겼는데 퇴실 때는 귀찮아서 한 번에 옮기려다가 내리막에서 무게 때문에 미끄러져서 깔리는 줄 알았어요. SNS 스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짐을 무리해서 싣지 말고 나누어서 옮기시길 추천드려요.
성불산 캠핑장 주의사항 및 배치도예요.
전 4번으로 중간라인이었는데 이런 분위기입니다.
숲속야영장 맞은편에는 한옥체험관이 있는데 은근히 멋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단체 손님들이 왔을 때 고성방가로 시끄러울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얼른 텐트를 치고 힐링모드에 들어갑니다.
조금 쉬다가 주변 산책을 다니면서 캠핑장 구석구석을 정찰해 봅니다.
성불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을 한 바퀴 둘러본 결과 양 끝자리들이 괜찮은데 그중에서도 1번과 4번이 제일 뷰가 좋은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캠핑장 데크는 1, 4번을 추천드려요. 아래 사진은 1번 자리입니다.
그리고 데크옆에 빗자루가 있어서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쓸어내면 되고 로프를 걸 수 있는 고리도 달려있어요.
야영장 아래쪽으로 쭉 내려오면 좀 더 작은 주차장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나갈 때 이곳에 차를 옮기고 짐을 나를 수도 있습니다.
계속 아래쪽으로 가면 산림문화휴양관이나 동화의숲, 등산로 등이 있어요.
가을철이라 화단에 국화를 예쁘게 심어 놓았어요.
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소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캠핑장으로 턴하면서 보니 가로등마다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장식해 놓았네요.
올라오다가 잠깐 어린이 동화의 숲에 들려 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한 동화의 숲이 아니었어요. 이건 공포체험관 아닌가요?
멀리서 볼 때도 뭔가 쎄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까 헉! 이럼 아이들이 뿌에엥 할듯한데요.
캐릭터들이 용기 있는 자 이 문에 들어서라! 라고 외치는 듯해요.
선녀님도 날개옷을 찾기까지 맘고생이 심하셨었나 봐요.
돼지야 너 내가 걸어가면 눈동자 돌아가는 거 아니지?
공포체험관동화의숲을 구경하고 화장실 및 샤워장 점검을 갑니다.
그런대로 무난하니 합격입니다.
산책을 하면서 빠진 칼로리를 곱창과 알코올로 보충해 줘요. 제 몸은 소중하니까요.
즐거운 밤을 보내고 푹 자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깨요. 그런데 알고 보니 비가 아니라 안개가 나뭇잎에 뭉쳐서 똑똑 떨어지는 소리였어요. 안개가 심해서 입자가 흐르는 모습이 보일정도였습니다.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귀찮아도 타프를 꼭 치시는 게 좋아요. 안 그러면 텐트가 비 맞은 것처럼 돼버릴 수도 있습니다.
잠이 깬 김에 어제 못 가본 위쪽 동네를 산책 가기로 합니다. 먼저 숲 속의 집 B를 둘러보아요.
나무 밑을 보니 안개입자가 뭉쳐서 떨어져 꼭 비 온 것처럼 보여요.
다시 턴해서 숲 속의 집 A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사방댐이 있고 옆에는 또 장승이 서있는데 라미네이트를 했는지 새햐얀 건치가 보기 좋네요.
새햐얀 이를 부러워하면서 계속 걷다 보면 미선향 테마파크가 나와요. 여기는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와 여러 식물들을 이용하여 만든 테마파크예요.
안개가 더욱 심해진 듯 하지만 산책은 계속됩니다.
얘가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래요.
미선향테마파크 위쪽으로도 볼거리가 더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캠핑장으로 돌아와요. 같은 담쟁이넝쿨처럼 보이는데 어떤 녀석은 여름이고 어떤 녀석은 가을이네요.
슬슬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저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바퀴가 고장 나서 리어카 끌 때 엄청 뻑뻑하길래 내려갈 때는 오히려 브레이크가 잡히니까 낫지 않을까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짐을 몰아서 싣고 내려가다가 짐 무게에 신발이 미끄러져서 철렁했어요. 경사가 심하고 안개 끼면 은근히 미끄러우니까 짐 옮길 때 조심하세요.
짐을 다 옮기고 마지막으로 산책을 하는데 어제 본 한옥체험관 뒤쪽으로 안개가 껴있어서 은근 분위기가 있습니다.
해가 뜨면서 안개가 순식간에 사라져가요.
한옥이 우리나라 양식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자연과 잘 어울리고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멋진 건축물인 것 같아요.
단풍이 든 산사나무와 아래에 떨어진 열매들을 구경하다가 성불산 자연휴양림에 작별을 고하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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