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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캠핑장 by life in the forest 2024. 10. 24.

이번 편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캠핑장을 소개해드릴게요.

 

킨텍스캠핑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25 킨텍스전시장 옆에 위치하고 있고 인근에 일산호수공원이나 원마운트 등이 있어요.

예약은 인터파크에서 가능한데 매월 10일 10시부터 다음 달 치를 예약가능 해요(해당 10일이 토, 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10시부터 예약가능).

가격은 주말기준 오토캠핑존 30,000원, 시민가족캠핑존 25,000원, 카라반 6인용 130,000원, 카라반 4인용 110,000원입니다.

평일 가격은 오토캠핑존 25,000원, 시민가족캠핑존 15,000원, 카라반 6인용 100,000원, 카라반 4인용 80,000원입니다. 

입실시간은 14~22시고 퇴실은 11시인데 여기는 사전입실이 없고 정각에 게이트를 오픈하기 때문에 게이트 앞 도로에 쭉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가요.

주차는 관리실 뒤쪽에 큰 주차장이 있어서 이쪽에 하시면 되고 카라반 6인용이나 오토캠핑장은 사이트 옆에 각각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반 4인용은 개별 주차자리가 따로 없고 공용주차장에 주차 후 주차장 입구에 있는 리어카를 이용해서 짐을 나르면 돼요.

참고로 주말 예약의 경우 동시접속자가 어마어마해서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라 나중에 취소한 곳을 노려보는 방법도 있어요. 평일도 봄, 가을은 1~2분이면 매진되는데 막상 당일 다 돼서 취소하는 자리도 좀 나오니까 중간중간 사이트를 탐색하시다 보면 건질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위 예약링크에서 확인 가능해요.

 

입실 전에 장을 보려고 킨텍스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목살 4근짜리와 양장피, 과자, 과일 등과 불멍용 장작 1박스를 삽니다. 여기엔 소량판매가 없어서 그런 거지 절대 폭식을 하려고 4근을 산 게 아니에요(절대 아님 암튼 아님).

장을 보고 게이트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정확히 14시에 게이트가 열리면 예약자 이름을 얘기하고 주차장에 주차를 해요. 이곳은 몇 번 와봤지만 다른 캠핑장처럼 조금 일찍 온다고 열어주고 하는 게 없었어요. 그러니까 일찍 와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날도 몇몇 차가 입장을 시도하다가 차를 빼는 걸 봤어요.

 

주차를 하고 관리실에 가서 키를 받아서 짐을 옮기면 돼요. 예전에 6인용 카라반이었을 때는 자체 주차칸에 세워서 편했는데 4인용 카라반은 주차장에 세우고 짐을 리어카로 옮겨야 해서 조금 불편하네요.

 

캠핑장 배치는 사진처럼 되어 있는데 가운데 쪽은 바베큐장이 서로 붙어 있거나 근처 카라반들과 아이컨택이 되는 오밀조밀한 구조라 동떨어진 곳에서 사생활 보호를 받고 싶다면 6인용 카라반은 1번 자리, 4인용 카라반은 36번 자리를 추천드려요.

 

킨텍스캠핑장 시설들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인데 관리동 옆에 주차장과 화장실, 샤워실, 세척실, 리어카 등이 있고 중앙에 아이들 놀이터가 있으며 화장실이나 세척실은 몇 군데 더 있어서 이용에 불편함은 없어요.

 

4인용 카라반은 남쪽에 위치한 관계로 옆에 도로가 있어서 차들 소음이 살짝 들려요. 붐비는 도로는 아니어서 심하지는 않고 간간이 들리는 정도예요.

반면에 6인용 카라반은 예전에 1번 자리를 이용했는데 북쪽에 위치해서 조용하고 널찍한 느낌입니다.

 

 

짐을 풀고 근처 산책을 다니는데 평일이라 다들 저녁에 오는지 낮에는 많이 없네요. 정찰해 보니 4인용 카라반은 35, 36번 자리가 조용하니 맘에 드네요.

 

 

 

옆에는 오토캠핑장이 있는데 굉장히 거슬리는 기계음이 끊임없이 들립니다. 캠핑카에서 나는 건지 근처 다른 데서 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밤늦게 까지 계속 들려서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갈증을 참다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 온 양장피 안주에 한 캔 딱 들이키니까 캬~ WWE 프로레슬러가 래리어트로 목을 탁! 치는 것처럼 목이 뻥 뚫립니다.

 

카라반 내외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수도와 직접 연결된건지 물살이 세서 좋아요.

 

 

왜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인지 먹다 쉬다 하니까 금세 해가 지기 시작해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녁노을을 보고 있으니 가을캠핑의 참맛이 느껴집니다.

 

저녁이 되면 바비큐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 기다리고 바로 고기를 굽기 시작해요.

 

킨텍스캠핑장의 특징은 도시 속의 캠핑장이라는 점이에요. 숲 속에 있는 것 같다가도 멀리 보이는 49층 초고층 아파트를 보면 도시 속에 있는 것 같고 그래요.

 

신나는 바베큐 파티가 끝나면 바로 불멍타임을 들어가야죠. 낮에는 딱 좋은 온도였는데 저녁이 되니 제법 쌀쌀해져서 불멍 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불멍대를 숲뷰로 옮겨서 적당한 거리에 의자를 두고 앉아서 불도 쬐고 춤추는 불꽃도 보면서 즐거운 가을밤을 보냅니다.

 

 

전날 먹은 술을 해장하기 위해 근처 대화동에 있는 세모식당을 찾아가요. 해장에는 해장국이니까 나주곰탕에 재래된장과 해산물을 넣어서 만든 세모해장국을 선택합니다. 맛은 곰탕이 베이스라 그런지 얼큰하고 굴이 들어있어서 굴국밥 맛도 나요. 해장에 딱입니다.

자체로도 얼큰해서 맛있었지만 서빙해 주시는 분이 추천해 주신다면서 열심히 설명하시고 가끔 지나다닐 때 뚝배기를 슬쩍슬쩍 보시길래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발동해서, 추천대로 깍두기 국물과 자체개발한 다진양념을 넣어서 먹어봤는데 둘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얼큰한 원래방식이 더 좋았어요. 깍두기굴물은 깍두기맛이 얼큰함을 많이 덮어 버리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특이한 건 세모가사리라는 해조류가 많이 들어있는데 엄청 꼬독꼬독한 식감이 나요. 오독오독 씹히는 종류를 좋아하시는 분은 참 좋아할듯합니다.

 

 

맛있는 조개와 굴, 편육 등과 맛이 세지 않고 적당한 얼큰함이 딱 좋은 세모해장국으로 킨텍스캠핑장 야영을 완벽하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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