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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 단풍 by life in the forest 2024. 10. 9.

이번 편은 몇 년 전에 다녀온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내에 있는 화담숲을 소개해드릴게요.

 

화담숲은 LG그룹의 사립 수목원으로 화담(和談)은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숲을 산책한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화담숲은 2010년에 가개장을 했다가 2013년 6월에 공식 개장했습니다. 약 5만 평의 수목원에 산책로, 암석원, 자작나무원, 무궁화원, 수련원, 이끼원, 단풍원, 철쭉원, 소나무원, 상남분재원 등이 있어요. 이동수단으로는 입구까지 운행하는 리프트와 수목원을 한 바퀴 운행하는 모노레일이 있습니다.

 

입장권은 화담숲 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 휴무 및 운영시간은 9~18시며 입장료는 성인 11,000원, 경로&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이에요. 모노레일은 구간별로 요금이 다른데 성인기준 5,000~9,000원입니다. 단풍철 입장권은 현장판매 없이 온라인 구매만 가능하며 티켓발권 없이 QR 코드로 발송돼요. 캡처화면은 안 된다고 공지되어 있습니다(2024.10 기준).

 

화담숲은 서울 가까운 곳에서는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고 우리나라 수목원 중에 1티어급이라 그런지 단풍철에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기 때문에 주말이면 좀 고생스러울 수도 있어요. 자동차로 방문하신다면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화담숲 매표소로 오시면 됩니다.

매표소 뒤쪽  원앙연못을 지나서 왼쪽방향으로 꺾으면 약속의 다리가 나오는데 이곳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진달래원-자작나무숲-양치식물원-분재원-소나무정원-수국원) 돌면서 관람을 하면 돼요.

언덕을 오르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연세가 많으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아니라면 큰 무리는 없습니다. 해발 200m에서 시작해서 350m 정도 높이 까지 150m 정도 높이를 오르는데 길을 S자로 만들어 놓아서 정상까지 길이가 3km 정도는 되는듯하고, 경사가 완만하고 주기적으로 테마가 바뀌기 때문에 구경하면서 천천히 걷다 보면 그리 힘들지 않게 정상의 양치식물원에 도달해요.

만약 오르막길이 좀 힘들 것 같다면 모노레일을 예매해서 적당한 지점에서 내려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카카오맵 참조

 

전 조금 먼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곤지암 스키장을 지나서 매표소 방향으로 걸어가요.

 

예전에는 가끔 왔었던 스키장인데 최근에는 온 적이 없네요. 변한 건 거의 없는듯합니다. 스키장 개장 준비를 하는지 굴삭기가 열심히 슬로프를 다듬고 있어요. 아래쪽 잔디밭에는 유료 바베큐장이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타지 않을 예정이라 매표소를 지나서 민물고기 생태관 가기 전 왼쪽길로 들어서요. 걸으면서 보니 산이 단풍이 들어서 붉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알록달록 합니다.

 

쏘 스윗~ 한 약속의 다리를 지나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화려한 단풍숲 사이로 모노레일이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올라가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컨디션이 안 좋거나 오르막길을 정말 싫어하시는 게 아니라면 모노레일 말고 걸어서 올라가는 걸 추천드려요.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아름다운 광경을 놓치는 건 좀 아쉬운 일일 거예요.

 

화담숲은 몇 개의 물길을 지그재그로 지나다니게 조경을 해놓아서 가는 내내 수많은 물길을 만나게 돼요.

 

진달래원 위쪽에는 잠시 쉬면서 경치를 볼 수 있도록 많은 테이블을 설치했습니다.

 

화담숲 서쪽 한 귀퉁이에는 자작나무숲이 있는데 하얀색 줄기와 단풍이 든 잎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해요.

 

자작나무 숲을 보고 나니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졌어요.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서 그런지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 멀리 곤지암스키장 슬로프들이 보입니다.

 

시원한 그늘길을 조금 걷다 보면

 

소나무 정원이 나오는데 연못과 물길을 이용해서 멋지게 조경을 해놓았어요.

 

소나무 정원에 흠뻑 빠져 있다가 다시 이동하는데 이번엔 단풍나무원이 화려한 단풍으로 맞아 줍니다.

 

정말 화려하죠? 역시 단풍은 단풍나무가 최고입니다.

 

연이어서 화려한 국화가 바통을 이어받아요. 오늘은 눈이 매우 호강합니다.

 

여러 종류의 소규모 정원들을 모아 놓은 곳을 지나면 즐거웠던 화담숲 산책도 거의 끝을 향해 갑니다.

 

이 조그만 느티나무가 500살이래요 우왕~

 

마지막으로 단풍을 한 번 더 눈에 담고

 

 

 

매표소 뒤쪽의 커다란 원앙연못에서 쏘 스윗놀이를 하는 원앙들을 구경해요.

 

원앙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주차장길을 따라 내려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요. 

 

전국에 있는 많은 수목원들을 다녀왔는데 화담숲을 그곳들과 비교해 보자면 1티어급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크기가 엄청 큰 건 아니지만 다양한 컨셉으로 충실하게 잘 꾸며 놓아서 알차게 느껴지고 꽃 일색으로 화려하게만 한 게 아니라 단짠단짠 잘 섞어 놓은 것 같아요.

 

이상으로 화담숲 가을 방문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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