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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충북 제천시 여행 1 (포레스트 리솜, 둥지치킨) by life in the forest 2024. 8. 21.

작년에 다녀온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포레스트 리솜 포스팅입니다.

 

포레스트 리솜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거리의 충청북도 제천시 박달재 자연휴양림 인근 숲 속에 위치한 종합 리조트입니다. 수영장과 스파, 숙소 등의 휴양시설을 갖췄는데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 나와있듯이 숲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바다와 연결된 인피니티풀은 많이 있지만 숲을 보면서 놀 수 있는 수영장은 펜션에 딸린 작은 풀을 제외하면 흔하게 볼 수 있지는 않죠. 숙소도 멀리 숲이 보이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 아예 숲 속에 배치해서 주변이 다 숲이에요. 캠핑이 아니지만 캠핑 느낌이 나는 그런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숲에서 힐링을 하고 싶으면 포레스트 리솜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예약은 포레스트 리솜 홈페이지나 네이버, 기타 숙박 예약앱 등 여러 곳에서 가능해요.

 

다 그렇지만 평일에는 수월하게 이용가능한데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평일을 골라서 놀러 갔어요. 숙소이용과는 상관없이 수영장은 아무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로 수영장만 이용하고 올 수도 있어요.

저도 숙박은 이번이 처음이고 보통은 해브나인 스파&수영장만 이용합니다. 회원은 60% 할인이 있는데 비회원은 대인 60,000원, 소인 45,000원으로 비싸기 때문에 소셜 커머스에서 40 ~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해브나인 스파&수영장만 이용하거나 숙소 체크인 전에 이용하는 경우 캐비닛에 짐을 넣고 옷을 갈아입은 후 바로 스파나 수영장으로 가면 되는데, 15시 체크인 시간 이후에 가면 숙박이용객들과 겹쳐서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체크인 전에 해브나인 스파를 이용하려고 점심때쯤 갔는데 평일이라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았어요. 해브나인 스파는 실내에 대형 스파나 찜질방, 도서관 등이 있어서 날씨가 쌀쌀할 때는 안에서만 놀아도 충분합니다.

지하 2층 실내 바데풀에서 수압 마시지를 좀 즐기다가 프라이빗 사상체질 스파를 갔는데 이곳은 이용료 10,000원을 따로 받아요.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사상의학의 태음인, 태양인, 소양인, 소음인 등 체질을 진단해 주고 그에 맞는 스파를 추천해 줍니다. 전 소음인이라는데 진짜일까요 ㅎ. 실내에서 놀려고 온 게 아니기 때문에 잠깐씩만 즐기고 야외풀로 나갔어요.

 

비도 살짝 오고 해서 약간 쌀쌀한 날씨라 수영 전에 먼저 몸을 데우려고 야외 스파로 갔어요. 수영장 뒤쪽 건물 계단 쪽에 있는 야외스파는 수영하다가 아무 때나 들락날락하면 되는데 옆에 숲 속에 있는 스파는 입구에서 직원분이 통제를 하고 줄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합니다. 이용시간 제한도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용했어요.

이곳은 일행들끼리 한 곳 씩 이용하는 방식인데 2인 정도 이용가능한 크기가 많아요. 숲 속에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고 프라이빗 시스템이라 독립적으로 놓여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두어 군데 옮겨 다니다가 몸이 열기로 따뜻해져서 수영하러 갔어요. 수영장은 보기 힘든 숲 뷰라서 수영장 가생이에 턱을 걸치고 구경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수영하다가 잠시 가생이에 상체를 걸치고 엎드려서 숲을 보면서 쉬다가 다시 수영하다가 하니까 시간이 금세 슝~ 갑니다. 물이 차가운 건 아닌데 날씨가 쌀쌀해서 계단에 있는 스파를 왔다 갔다 하면서 몸을 덥히면서 놀았어요.

 

충분히 놀고 힐링도 한 후에 체크인을 하러 로비로 갔어요. 로비는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층고가 높아서 시원한 느낌입니다.

 

숙소는 포레스트 리솜과 레스트리 리솜이 있는데 포레스트 리솜은 하나하나가 독립형이고 레스트리 리솜은 호텔형으로 하나의 큰 건물이에요. 둘 다 좋은 곳인데 전 이곳의 장점이자 특징인 숲 속 뷰를 원했기 때문에 포레스트 리솜으로 선택했어요.

레스트리 리솜은 로비 동쪽으로 백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큰 건물이고 포레스트 리솜은 산 전체적으로 넓게 퍼져있어서 끝쪽은 걸어서 가기에는 좀 멀어요. 체크인때 도착순으로 방을 지정할 수 있는데 전 산 아래쪽 숲 속에 있는 방을 골랐어요.

방들이 넓게 퍼져있어서 전동카트를 제공해 주는데 입, 퇴실 각 1회 및 추가 1회 해서 총 3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더 이용하시려면 유료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로비 이용도 고려해서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골랐는데 사실 로비 왔다 갔다 할 일이 없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뷰가 좋은 곳으로 고르는 건데 그랬어요.

다음날 산책하면서 한 바퀴 싹 돌아봤는데 포레스트 리솜 23~25, 33~36번 룸이 뷰가 제일 나아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이곳 중에 하나를 골라서 이용해야겠어요.

체크인 때 나눠주는 설명서에 자세한 이용안내가 있고 전동카트 이용 같은 내용들은 직접 설명을 해줘요.

 

포레스트 리솜의 장점은 숲 속에 있는 독립형 건물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것도 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좋아요.

전 6동 1호였는데 완전 숲 속 뷰 여서 맘에 들었습니다. 로비에서 가깝기도 한데 막상 로비 갈 일이 없어서 의미가 없었고 다행히 뷰는 건졌어요.

아 제가 말하는 뷰는 뻥 뚫린 시원한 뷰가 아니라 나무에 둘러싸인 뷰를 말하는 거예요. 시원한 뷰는 위 사진의 제일 뒤쪽 라인이나 23~25, 33~36번 룸 쪽이고 아니면 아예 레스트리 리솜으로 가시면 돼요. 그리고 숲속이지만 벌레가 귀찮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한 여름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곤충들이 방에 들어 오거나 창문에 붙어서 귀찮게 하지 않았어요.

6동은 로비에서 가깝지만 짐이 있기도 하고 전동카트도 타보고 싶어서 걷지 않고 전동카트를 이용했어요. 그런데 타자마자 금세 내리라고 하시네요 ㅎ.

 

내려서 사진과 같은 계단을 내려가야 해요.

 

계단을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싹 돌면

 

아래층이 제가 쓰는 1호예요. 위층은 완전히 분리된 또 다른 룸이었습니다. 출입구 자체가 2층에 따로 있는 구조였어요. 참고로 층간소음은 없었습니다.

 

실내뷰는 이래요. 평소 시원한 뷰는 많이 즐겼으니까 이번에는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숲뷰입니다.

 

로비에서 산 수제맥주와 별 생각 없이 근처 둥지치킨 이라는 곳에서 시킨 닭강정과 똥집튀김으로 파티를 시작했어요. 와 그런데 닭강정을 먹어보니 이게 대체 무슨 닭강정입니꽈!! 매콤한 맛 닭강정을 먹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끝없이 먹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물론 제가 수영을 하고 배가 고픈 상태에서 배달시간이 좀 걸려서 더 맛있게 느낀 건지는 모르겠는데 겉바속촉에 더해서 제 입맛에 딱 맞는 매콤함이었어요.

솔직히 국내여행만 쳐도 천여곳 이상 다녔고 맛집을 자주 찾아다니지는 않았어도 그동안 다닌 맛집이 수없이 많은데 그중에 전국의 유명한 닭강정 집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근처에 하나밖에 없어서 별 수 없이 시킨 곳의 닭강정 맛이 이렇게 제 입맛에 딱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인 맛 평가일 수도 있어서 카카오맵 후기를 봤는데 사실 이곳이 제천을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맛집이었다네요 ㅎ. 그리고 평점은 3.9로 애매했는데 일일이 읽어보니 한두 개 빼고는 다 맛이 좋다고 했어요. 다만 여긴 먼 데서 배달을 하기 때문에 여러 주문을 묶어서 배달해서 저녁 피크타임 같은 때는 심하면 두 시간도 걸리나 봐요.

그래서 그 점 때문에 1점 준 분들이 많은데 사전에 그렇다고 가게에서 제게 말하기도 했고 전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어서 이 가게에 만점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직 까지도 이때만큼 맛있는 닭강정을 못 찾고 있는데 닭강정 때문이라도 자주 가고 싶어지는 제천시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만 하시고 시키려면 배달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시키고 식어도 맛있는 닭강정류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써놓고 보니 누가 보면 가게에서 뭐라도 받은 줄 알겠어요 전 내돈내산이고 맛집인지도 모르고 시켰어요 ㅋ.

 

잘 먹고 푹 잔 후 일어나서 포레스트 리솜 단지를 한 바퀴 걷기로 하고 트레킹 안내도를 봅니다.

 

그냥 시계방향으로 돌면 되겠네 하면서 길을 나섰어요. 도로지만 리조트 내 도로라 전동카트 외에는 안 다녀서 거의 통행량이 없습니다.

 

오른쪽 소나무숲길로 들어서니 솔잎이 깔려있어 푹신한 소로가 나와요.

 

누가 도토리를 저금해 주셨네요.

 

숲의 향기를 느끼며 한참을 올라가니 부부의 세계 촬영장소라는 팻말이 보여요.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에 다른 룸들이 보이는데 조경을 참 예쁘게 해 놓았네요.

 

제일 꼭대기쯤에 도착하면 좀 큰 단지가 있고 높은 쪽이라 산 아래 경치가 멋지게 펼쳐져 있어요.

 

포레스트 리솜 리조트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숲 속의 별장 같은 곳이라 이런 곳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마음에 드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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