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마누칸섬 투어입니다.
반짝이는 별빛아래 악어떼가 나오는 악몽을 꾸고 일어나서 마누칸섬 투어를 갈 준비를 합니다. 다른 건 필요 없고 썬크림과 스노클장비, 고프로, 타월을 챙겼어요. 리조트 야외 레스토랑에서 보면 멀리 마누칸섬이 보이는데 오늘은 이곳을 갈 예정이에요. 11시쯤 출발하는데 일찍 잠이 깨버려서 밖을 보니까 일출인데 일몰보다 노을이 멋지게 들었더라고요.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누칸 투어는 리조트 연계상품이라 리조트에 있는 Star Marina에서 수속을 받고 건물 앞에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5km 정도 이동하는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 전경
마누칸섬 선착장은 모터보트들이 하도 들락거려서 모래가 가라앉을 시간이 없어 물이 좀 흐리긴 했지만 니모라고 부르는 클론피쉬나 돔류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 떼가 있어서 만족했어요. 잠수해서 물고기 떼와 같이 수영하면서 영상도 많이 건졌고요. 하지만 성게가 많고 스톤피쉬가 있어서 조심해서 수영해야 합니다.
보트가 들락거릴 때 물이 출렁거리는데 잘못하면 선착장 기둥에 붙어있는 성게 쪽으로 밀릴 수가 있어요. 선착장에서 좀 떨어진 데서는 바닥에 성게들만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어요. 전 다행히 해파리도 못 봤고 악명이 자자한 스톤피쉬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조심은 해야겠죠. 하트모양 산호도 보고 니모 등쌀에 다른 데로 쫓겨나기도 하고 물놀이는 역시 잼나네요.
물놀이를 하면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배고픔!! 이 출출함을 잡기 위해 컵라면을 먹으려는데 물이 없네요. 뜨거운 물은 돈을 받고 파는데 입구에 가서 물어보니 컵라면 하나에 8링깃(2,400원) 이래서 헉! 하고 섬이 다 같은 가격이냐고 물으니 대답을 안 해줘서 다른 데로 가 봤어요. 다행히 입구가 비싼 거였고 다른 곳은 3링깃이라 끓인 물을 사서 컵라면을 뚝딱했어요.
잘 먹고 그늘에서 쉬는데 고양이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더니 모래사장에 슬쩍 똥을 묻다가 저한테 딱 걸렸어요. 그렇다고 딱히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 자리를 기억했다가 피하는 정도일까요 ㅎ. 여기는 왕도마뱀도 있고 원숭이가 물건도 집어가서 짐을 타월로 덮어놔야 하는데 다행히 우린 조금 비싼 호텔투어로 와서 짐을 지켜주는 분이 있었어요.
오늘은 해수면에 낮게 깔린 구름이 예뻐서 그런지 사진이 잘 나오네요.
사진 좀 찍다가 섬 구경을 하러 걷다 보니 전쟁 유물도 보이고 왕도마뱀 같은 동물도 보이고 그래요.
섬이 길이 1.5km, 폭 300m 정도로 작은 섬이라 금세 구경이 끝나버렸어요. 다시 수영 좀 하다가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로 돌아와서 평이 좋은 야외 레스토랑에 가기로 합니다.
이후 내용은 코타키나발루 마지막 편에 올릴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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