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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북 경주시 여행기 1 황금정원나들이, 첨성대, 월성 by life in the forest 2024. 8. 4.

 

2023년도에 방문한 경주시 포스팅입니다.

 

가족여행을 계획하는데 경주가 딱 떠올라서 별 고민 없이 여행지로 결정했어요. 경주는 몇 번 와봤지만 갈 데가 정말 많은 곳이라 아직도 안 가본 데가 수두룩 해요. 갈 곳이 하도 많아서 코스를 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번은 가족여행이기 때문에 황리단길 보다는 불국사나 첨성대 같은 유적지 위주로 다니기로 했어요. 신경주역에서 내려서 렌터카를 수령한 후 첨성대를 보기 위해서 황남공영주차장으로 향했어요.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 기다리고 있네요. 경주 첨성대 인근 지역 고질병인 도로정체가 발목을 잡고 늘어집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짧은 거리를 한참을 걸려서야 겨우 탈출해서 황남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이곳은 공영주차장이고 181면 주차공간에 연중무휴입니다. 기본 30분 500원에 추가 10분당 200원으로 한 시간에 1,200원 정도라 부담 없이 주차할 수 있어요. 근처에 훨씬 더 큰 쪽샘지구 무료 공영주차장이나 다른 작은 주차장들이 많지만 황남공영주차장 뒤편의 '경주 황금정원나들이' 백일홍 꽃밭을 보려고 이곳에 주차를 한 거예요. 아 그리고 황리단길에서도 가깝습니다. 주차자리가 없기 때문에 도로에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으면 주차장 관리원분이 자리 날 때마다 몇 대 단위로 끊어서 입차를 시키는데 완전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가족여행이 아니면 대중교통으로 왔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전투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에요. 천신만고 끝에 겨우 주차를 하고 나니 뭔가 하루 일정을 다 마친 듯 편안, 허탈, 피곤하네요.

 

 

주차를 하고 바로 뒤에 붙어있는 황금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주 황금정원나들이를 보러 갔어요. 이름이 긴데 간단하게 말하면 백일홍 정원이에요. 여기서부터 월성 쪽까지 꽃이나 그라스들이 쭉~ 식재되어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백일홍 꽃이 만발해 있고 그 뒤편으로 여러 능들과 산이 어우러져 있어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됩니다. 

 

 

 

잘 관리되어 있는 능들을 보면서 걷다 보면 어느샌가 첨성대가 나타나요.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신라 선덕여왕 때 축조되었다고 하니 근 천오백년은 되었네요. 첨성대는 돌로 쌓아서 만들었는데 축조당시의 돌인지 다시 쌓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풍화를 거친 것처럼 색이 검게 변색되어 있어요.

 

사실 첨성대는 제법 먼 거리에 펜스가 쳐져 있어서 가까이  갈 수 없기에 오랫동안 보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첨성대를 좀 구경하고 옆에 월성 쪽에 조성된 핑크뮬리 군락지나 해바라기,  팜파스그라스 등을 보러 갔는데 사진 배경으로 첨성대가 떡하니 있으니까 뭔가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사진은 군락지 중간에 들어간 게 아니라 길에 서서 찍은 거예요. 막 무단으로 들어가고 그런 게 아닙니다 ^^; 첨성대 주변의 꽃 군락지를 보다 보면 금세 하루가 갑니다. 능이나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면 찍을 때마다 하나씩 인생샷을 건지게 되어 뿌듯해지게 될 거예요.

 

 

 

열심히 가이드 겸 포토그래퍼 역할을 하고 체력 안배를 위해서 저녁을 먹고 쉬다가 동궁과 월지를 갈 계획이에요.

 

이후 내용은 다음 편에 이어서 쓸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다음 편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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