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텃밭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내부텃밭에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하려고 해요. 4월에는 파종이나 정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몇 주 전에 미리 퇴비를 뿌려놔야 가스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아요. 내부텃밭에는 수박, 토마토, 오이, 가지, 땅콩, 호박, 상추, 시금치, 조선파, 잎들깨, 콜라비, 딸기 등을 심을 예정입니다.
제가 제작을 하기전에 미리 만들었던 설계도예요.
하우스파이프를 사다가 컷쏘 등의 공구를 사용해서 설계도 대로 지주대들을 만듭니다. 이건 수박용인데 작년에 만들어서 잘 써먹었어요.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수박받침대를 겨울이 지나서 올해 쓰려니까 바스라 졌어요. 싼 걸 썼더니 재질에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다른 받침대를 검색해 봐야겠어요.
이건 호박용 지주대인데 역시 작년에 제작해서 써봤는데 아주 좋았어요. 호박이 각 층의 그물에 매달려서 공중에 열리기 때문에 비가 와도 잘 안 썩고 모양도 이쁘게 나오네요. 그물이 다행히 올해도 잘 버텨주고 있어요. 몇 년이나 사용이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퇴비를 흙과 섞어서 두둑을 만들어주고 멀칭비닐을 덮어서 용도에 맞게 구멍을 뚫어주면 준비 끝! 두둑은 더 높일 예정인데 매년 흙과 퇴비를 쌓아서 조금씩 조금씩 올리려고 해요.
수박 넝쿨이 타고 올라갈 지주대도 설치해 주고 비닐하우스도 만들어 줍니다. 수박은 아들줄기(본줄기를 자르고 다시 나오는 줄기)의 15~20 마디 부근에서 착생되는 2~4번 암꽃에 착과를 시켜야 제대로 자라요. 잎이 얼마 없는데 수박을 착과 시켜서 키우면 광합성이 부족해서 한세월 키워도 크기가 작아요. 그래서 지주대 3층까지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는 넝쿨에 착과를 시킵니다. 작년에는 제법 실하게 키워서 맛있게 먹었어요. 올해는 어떠려나요.
뒤에 두줄은 오이를 앞에 두줄은 방울토마토를 키울 예정이에요. 검은색 비닐로 덮는 멀칭은 여러 이유로 하는데 잡초가 나는 걸 방지하고 수분을 잡아주고 비료유실을 막아주고 탄저병 같은 흙에서 오는 병해충을 막아주고 온도를 높여주는 등 많은 장점이 있어요.
비닐도 용도에 따라 투명한 비닐이 섞인 게 있고 구멍이 미리 뚫어져 있는 유공비닐과 DIY로 직접 뚫는 무공 비닐이 있어요. 전 무공으로 직접 뚫는데 작물 종류만 많고 양은 많이 키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작물별로 용도에 맞게 다르게 뚫어서 그래요.
작물별로 심는 거리도 다 다른데 보통 20~50cm 사이입니다. 전 구멍을 일반적인 방법과는 다르게 뚫는데 작물을 심을 곳은 가능한 작게 뚫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추가비료와 물을 주는 용도로 큰 구멍을 뚫어요.
저 흙포대는 고구마, 감자, 당근을 키우는 용도예요. 마대자루에 흙과 비료를 섞어서 담아놓고 옆구리에 구멍을 뚫어서 심으면 됩니다. 저 방식은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도 가능하고 올해 감자를 수확해 본 결과 아주 잘 되네요. 다만 중국산 싼 얇은 마대에 심었더니 마대가 햇빛과 물에 금세 바스러지길래 최근에 새로 심은 가을감자는 상토 비닐포대에 했는데 아직까지는 잘 자라고 있어요.
이 타공방식은 마대자루에는 실패네요. 홀쏘날이 날카롭지 않아서 자루올이 감겨요 ㅋ.
키우는 과정은 추후 포스팅으로 단계적으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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